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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19]Lord of the Rings: Sauron(2001)

by 5thBeatles 5thBeatles 2003. 5. 26.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자: Fantasy Flight Games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90분


'The Lord of the Rings'은 Role Playing 게임이고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는 관계로 마치 PC 게임을 하는 경우처럼 자주 하다 보면 시나리오를 외우게 되고 대처 방법이 최적화되어 나오다 보니 게임을 처음 접했던 그 시절의 가슴 떨림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된다고 자주 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아쉬워하죠. 그래서, 대부분 처음 해보시는 분들에겐 새로운 즐거움이 되지만 자주 반복적으로 할 만한 게임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죠. 전 아직도 능력이 안 되서 50% 정도의 반지 파괴율 밖에 안됩니다만... 거기다 고가의 게임이다 보니 더 사기가 꺼려지는 것도 어쩔 수 없구요. 그래서 첫번째 확장판인 'LotR: Friends & Foes' 이 나왔을 땐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죠. 뭔가 새롭고 더 흥미만점의 도전할만한 게임이 등장했을 거라고 두근두근 거렸었지만, 의외로 이 첫번째 확장판은 게임을 좀 더 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새로운 시도이긴 했지만 뭔가 좀 아쉬어서 의외로 첫번째 확장판은 자주 하지 않고 하더라도 House Rule로 진행했죠. 



그러던 와중에 다시 한 번 큰 맘을 먹고 두번째 확장판을 사 보기로 했죠. 다른 것보다 맘에 든 것은 Sauron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서 호빗들을 공격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The Lord of the Rings'에서는 그냥 타일과 이벤트로만 간간히 등장하고 첫번째 확장판인 'LotR: Friends & Foes'에선 악의 괴물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호빗을 공격하던 Sauron이 이젠 직접 모습을 드러내서 자기 의지대로 게임을 지배하기 시작하게 되었죠. 무슨 말이냐면, 이전까지는 전 플레이어가 같은 편-반지 원정대-이 되어 같은 목적으로 달렸는데, 이젠 그 중 한 명이 Sauron이 되어 나머지 플레이어-반지 원정대-와 맞서 싸우는 1 대 다의 대결 게임이 되어 버렸다는 얘기죠. 즉, RPG 게임이 온라인 대전 게임으로 바뀐 거랑 같다고나 할까요...^^:


각설하고 게임 내용으로 들어가죠. 일단 게임은 이전 게임에 추가하는 형태입니다. 즉, Sauron을 하시고 싶으면 적어도 'The Lord of the Rings'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기본 타일 4개, 옵션 규칙 시 추가 타일 23개-전부 나쁜 겁니다.-와 Sauron이 사용할 Sauron 카드와 Nazgul 카드, 그리고 힘들어진 호빗들에게 보너스로 주어질 Gandalf 카드 2개-하나는 이전 거 교체품-와 보너스 칩 & 카드, 그리고 각 호빗 별로 특수 능력 카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건 타일을 섞어서 덱을 만드는 귀찮음을 없애주기 위해 Bag이 생겼습니다! 이제 그냥 Bag에서 뽑으면 되죠. 아, 또 하나 Black Rider가 생겼습니다. 허잡한 Sauron Figure보다 백배 나은 이 녀석은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임 진행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타일 추가할 거 추가-기본과 옵션 시 추가 타일 갯수 다름-와 카드 추가할 거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Sauron 플레이어의 역할만 확인하면 되죠. Sauron은 2가지 경우에 플레이를 합니다. 일단, 호빗이 주사위를 굴려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호빗이 주사위 굴리는 것 대신에 Sauron이 등장하게 됩니다. 즉, 이젠 주사위를 굴리는 상황이 없어졌다는 거죠. 단, 반지를 가진 호빗이 반지를 끼고 달리는 경우를 제외하구요. 주사위 대신 등장한 Sauron은 Sauron 카드를 써서 그 효과를 전부 적용하거나 아니면 손에 든 카드를 전부 교환해서 6개까지 Refresh하면 되죠. 주사위 굴렸을 때와 다른 점은 요구 사항을 못 하더래도 호빗이 죽진 않는다(!)는 겁니다. 두번째 Sauron이 등장하는 경우는 각 시나리오 보드 상에서 호빗의 매 턴 시작할 때마다 등장합니다. Sauron 카드, Nazgul 카드를 쓰거나 Sauron 카드 1장을 보충하죠. Sauron 카드 사용 시, 주사위 굴릴 때와 다른 점은 카드에 그려진 요구 Action 중 하나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Nazgul 카드는 항상 2장이 공개되어 있는데 이건 Sauron 카드보다 좀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우론의 행동은 주사위 굴림 방지 카드 따위로 방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까 잠시 언급한 Black Rider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녀석은 매 시나리오 시작할 때마다 메인 보드의 15에서 출발합니다. Sauron 카드 또는 Nazgul 카드에 의해 전진을 하다가 반지를 가진 호빗을 만나면 그 때 방향을 선회해서 다시 Mordor로 달리죠. 그래서 만약 해당 시나리오 안에서 15로 돌아오면 반지 가진 호빗의 위치가 밝혀져서 'Black Eye'라는 이벤트 발생으로 바로 게임이 끝나 버립니다. 물론 시나리오 내에 돌아오지 못하면 다음 시나리오에는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죠. 이제 Sauron Figure말고도 거친 압박을 주는 Black Rider가 생겼죠. 정말 살 떨립니다.


Sauron만 강력해진 것을 막기 위해, 'LotR: Friends & Foes'에서도 첨가되었던 각 호빗별 특수 능력 카드가 1장씩 주어졌고, 간달프 카드가 1장, 그리고 여러 가지 특수 카드들이 좀 생겼죠. 이를 적절히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변한 Sauron에 대처를 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반지를 파괴하는 여행 과정은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정해진 방식대로가 아닌 어느 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좀 더 지속적이고 나름대로 고심해서 내놓은 딴지가 걸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추가 규칙으로 할 경우엔 나쁜 타일들이 와장창 더 늘기 때문-물론, 처음 뽑은 건 하고 안하고 선택권이 주어지는 조항이 생겼지만-에 타일 뽑을 때의 가슴 떨림은 더 해졌죠. 5명의 호빗들은 더욱 더 스릴을 즐기게 되었고, Sauron을 맡은 플레이어는 마치 Scotland Yard의 도둑처럼 게임판을 좌지우지한다는 우월감을 맛 볼 수 있죠. 아니 자신 속에 내재한 사악함을 발견한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참고로 전 Sauron 역할이 넘 재밌습니다...


Knizia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수작입니다. 사람들이 점점 게임에 적응해 가고 질려하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 잽싸게 가상의 적이 아닌 실제 적을 만들어 내서 서로간에 치고 박고-주로 Sauron만 공격하죠- 하는 대전 요소를 가미해서 기존의 협력이라는 테마에 잘 덧칠했죠. 한 번이라도 Advanced 내지 Normal 난이도로 원래 'The Lord of the Rings'를 끝내신 분이라면 이 Sauron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러다 종종 옛(?) 생각이 나면 Original 'The Lord of the Rings'로 즐겨 보시구요. 2003년 Spiel des Jahres에 다른 작품으로 후보에 올라 숙원의 SdJ를 노리고 있다는 Knizia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반지 만으로도 상을 줬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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