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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05]King's Gate(2002)

디자이너: Reiner Knizia
제작사: Fantasy Flight Game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20~40분

이 게임의 매뉴얼을 처음에 읽고 느낀 점은 '이거 Samurai랑 거의 비슷하잖아. 타일로 둘러싸야 되고 점수 높으면 이기고...'

하지만 게임 조사를 해보니까 원래 Ravensburger Germany사에서 나온 Knizia의 2001년작 Der Herr der Ringe: Die Gefährten: Das Kartenspiel이라는 게임의 테마만 바꾼 게임이더군요. 전작은 LOTR 테마를 적용했고 이 게임에서는 그냥 일반 왕국에서의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게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왕이 급사-또는 병이 위중하죠...-를 하고 후계자가 없어서 서로 후계자가 되겠다고 다투는데 이번에는 수도 내의 영향력 있는 건물을 누가 많이 선점해서 영향력 점수를 획득하느냐입니다. 그리고 건물을 선점하려면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거주하는 건물들로 해당 건물을 둘러싸면 되구요. 어째 Samurai랑 비슷하죠?

처음에 각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타일들에는 1부터 5까지 적힌 숫자 타일-숫자마다 갯수가 다름-과 특수 타일 2개가 주어집니다. 이들을 잘 섞어서 초기에 받는 X개의 타일만 손에 쥐고 나머지는 각자의 공급원으로 두면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오면 현재 플레이 되고 있는 대상 건물에 이웃하게 자신의 타일을 배치하고 X개로 다시 타일을 채웁니다. 물론 타일 내리는 데는 규칙이 있죠. 규칙은 직접 읽어 보시는게... 간단히 말씀드리면 가장 숫자가 낮은 1은 몇 개를 쓰든 상관없습니다. 단, 1로만 플레이를 해야 하죠. 그리고 2이상의 타일을 쓰면 무조건 한 개의 타일만 씁니다. 특수 타일이나 특수 능력을 쓰지 않는 한.... ^^: 그리고 대상 건물이 안전하냐 또는 위험하냐에 따라서 빈 자리에 타일을 배치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타일 위에 덮어서 배치할 수 도 있습니다. Dragon 타일로 상대방이 배치한 타일을 없애 버릴수도 있구요.

이러한 방식을 서로 턴을 번갈아 가면서 하다가 대상 건물이 둘러싸여지게 되면 각 플레이어의 타일에 적힌 숫자 합을 구해서 가장 높은 사람부터 차례로 등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직업 칩이 그려져 있으면 받아가면 되죠. 이 직업 칩은 나중에 타일과 함께 사용되어 여러가지 재밌는 특수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한 건물에 대해 점수 계산이 끝나면 방금 전 건물을 끝낸 사람이 새 건물-순서대로-을 가져와서 원하는 위치에 배치-현재 놓인 건물 타일들에 이웃하게-하면 새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되죠.

지금까지 읽어보신 느낌으로는 Samurai랑 많이 비슷하죠. 게임 방식부터 해서 한정된 타일로 최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상대방이 현재 뭘 썼는지 확인하고 다음 번에 상대방이 뭘 낼지 예상해야 한다는 점 등은 꽤 비슷하지만 일단 획득해야 할 대상이 하나-점수-로 줄었다는 점, 그리고 이 점수가 공개된다는 점에선 어찌 보면 좀 더 게임은 쉬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위험한 건물들에 점수 배당이 높다는 점 그리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일을 후반부를 위해 아껴 두는 게 좋은 편이죠. 그리고 직업 칩을 얻을 경우에는 되도록 빠른 시점에 쓰는 게 좋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타일 쓰는 데 제약이 많이 생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Samurai로 가기 전 연습 게임 정도로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 자체의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게임이고 서로간의 딴지 걸기의 매력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Samurai를 먼저 해 봐서인지..^^: 원작이라는 Ravensburger 에서 나온 게임이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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