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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06]Cape Horn(1999)

디자이너: Thorsten Gimmler
제작사: Kosmos/Rio Grande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45~60분

파나마 운하가 생기기 전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유일한 통로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마젤란 해협이었고 여기에 있는 지명 중 하나가 Cape Horn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 모험을 즐겼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레이싱 경주도 열렸었고 이를 토대로 하여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게임 'Cape Horn'이 만들어졌습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보드 오른쪽 상단에서부터 시작하여 남->서->북 쪽으로 방향을 틀며 배를 진행시키고 그러는 동안 지나게 되는 세 개의 구역에서 각기 다른 이정표-지나갔다는 표식-를 받거나 또는 두 개의 구역에서 이정표를 받은 후 먼저 골인 지점을 지나면 승자가 되는 게임입니다. 


배의 운행은 배가 놓여져 있는 타일에 그려진 풍향, 풍속을 나타내는 화살표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Metro처럼 타일 놓는 방향은 구역마다 정해져 있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빈 공간 또는 -규칙을 위반하지 않으면- 먼저 놓인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들을 배치하고 자신의 배를 자신의 배가 놓여져 있단 타일에 그려진 화살표대로 움직이면 됩니다. 이 게임을 만든 디자이너가 최근에 만든 게임이 Odin's Raven인데 자신이 갈 길에 뭔가를 놓는다는 개념은 이 때부터 사용했나 봅니다...^^:

이렇게 바람부는 대로 가다가 이정표를 나눠주는 지점에 도착하면 이정표를 받고 바람따라 골인지점을 들어가면 되죠. 하지만 바람이 자기 맘대로만 불어주나요. 가끔은 상대방의 견제에 의해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오홋, 제갈공명?!- 후퇴를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이 경우에는 Point를 써서 바람에 상관없이 한 칸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죠. 마치 돛을 내리고 사람의 힘만으로 노를 저어 이동하듯...



규칙도 간단하고 특별히 헷갈리거나 어려운 요소도 없기 때문에 게임은 쉽게 익힐 수 있고 또 금방 끝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상대방의 진로에 대해서 신경을 쓰기 시작하다 보면 게임은 의외로 경주 게임이 되기 보다는 딴지 놓는 게임이 되어버려서 의가 상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플레이어의 특성에 의존한다고나 할까요. 분명 간단명료한 타일 놓기 레이싱 게임입니다만, 적절한 수위의 상대방 견제가 있다면 의외로 심리, 계략이 필요한 게임이 됩니다. 처음에 룰 북을 읽고 보드 크기를 본 후 왜 45분씩이나 걸리지라고 생각했는데 한 두 번 해봤더니 견제 요소 덕분에 시간은 꽤 걸리게 되더군요. 언제 한 번 시간 날 때 즐겁게(?)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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