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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87]Hellas(2002)

디자이너: Franz-Benno Delonge
제작사: Kosmos/Rio Grande
인원수: 2인
소요시간: 40분

Kosmos사의 2002년 2인용 게임 신작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카드에 주로 의존하는 Kosmos사의 게임과는 달리 Hellas는 타일형 보드와 미니어쳐가 포함된 소형 전쟁 게임입니다. 밤새어 가며 전략을 세우는 Axis & Allies 시리즈 류의 전쟁 게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인데다가 게임의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신작 시리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을만한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Hellas란 고대 그리스인 들이 자신들-국가 또는 땅 또는 국민-을 부르는 말입니다. 즉, 게임 배경은 그리스 시대가 된다는 얘기죠... (쳇 아는 체는...^^;) 플레이어는 각자 한 쪽 국가를 맡아서 지중해 연안의 섬들과 헬레네 지역의 도시와 바다에 세력을 펼쳐서 상대방보다 먼저 특정 갯수의 도시를 획득해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다른 전쟁 게임 또는 Kosmos 사의 전작 게임과 이 게임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타일 배치-Carcassonne와 유사-를 통해 매번 새로운 게임이 시작됩니다. 돌고래가 그려진 타일을 중심으로 규칙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타일 한 장씩 뒤집으면서 초기 지도 세팅과 함께 자신의 부대 세팅도 하게 됩니다. 초기 지도와 부대 배치가 끝나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세력 확장 또는 새로운 탐사 또는 적 도시 공격 중 하나를 선택해서 행동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쟁은 도시에 배치된 군인의 수로만 해결되고 주사위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력 확장을 통해 자신의 부대를 배치하거나 또는 자신을 도와줄 신 카드를 가져옵니다. 또한 탐사를 위해서 배를 배치하기도 하죠. 도시를 획득하는 것은 탐사 또는 공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탐사를 하기로 하면 타일 하나를 뒤집어 자신의 배가 우위에 있는 타일에 인접하게 배치합니다. 배치가 불가능하면 탐사는 실패로 돌아가고 성공하면 새로운 도시-타일 하나당 도시 하나는 꼭 있습니다.-를 획득하게 되죠. 게임이 진행될수록 탐사에 의해서 도시를 획득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공격을 통해 상대방의 도시를 뺏어와야 합니다. 전적으로 군인의 수에 의해 전쟁이 결정됩니다만... 테마가 그리스인만큼 그리스 신들, 특히 신의 왕 Zeus, 바다의 신 Poseidon, 전쟁의 신 Ares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각기 신에 해당하는 신 카드가 있습니다. 이 신들의 능력은 주로 원래 해당 신들이 주로 맡았던 분야와 비슷하게 되어 있죠. 예를 들어 바다의 신 Poseidon은 탐사에 주로 영향을 미치죠.

이들 신 카드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상대방을 견제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즉, 카드를 잘 사용해야 된다는 기존의 Kosmos사의 시스템도 어느 정도 녹아 들어있죠. 거기에 미니어쳐가 도입된 전형적 워 게임 내용물과 타일형 지도 구성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어우러져 멋진 게임을 만들어 냈습니다.



주어진 군인과 배만을 이용하여 적절히 배치하고 상대방의 도시를 뺏거나 또는 새로운 탐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왠만큼 전쟁 게임의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남자 2 분이서 할만한 2인용 게임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괜히 2~4인용 게임 잡고 하시지 말고 이 게임을 잡고 두 분간에 전쟁을 한 번 벌여 보는 게 어떨까 싶군요. 2인용 게임의 명가 Kosmos 사의 새로운 시도는 꽤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전쟁 게임인 만큼 기존 게임보다도 좀 더 오래 좀 더 치열하게 즐기실 수 있는 명작이지 않나 싶군요. 자 그럼 다들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전쟁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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