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85]Freight Train(1996)

디자이너: Alan R Moon
제작사: Mayfair Games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75분

Alan Moon의 게임은 카드를 매우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왠만한 보드 게임도 카드에 의존하는 편이죠. 따라서, 카드의 내용과 운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재미가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Freight Train은 기차 한 량을 각각 나타내는 카드들을 이용한 기차 만들기 게임으로 각자 자신의 기관차에 자신 또는 공용의 기차 기지 창고에서 원하는 기차를 가져와서 배치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물론 세부 규칙이 있지만요.


기차를 만드는 데에는 자신의 기차 중 하나만 종류가 다른 기차 차량이 배치될 수 있고 나머지는 한 종류의 차량만 배치가 되며 새로 배치되는 차량은 항상 후미에 배치됩니다. 3 라운드에 걸쳐서 게임은 진행되고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각 종류별로 가장 긴 차량을 만든 사람에게 점수가 주어지고 자신의 기지 창고에 있는 차량의 수에 따라 점수가 주어집니다.

자신의 기차는 공용 또는 자신의 차량 기지에서 채우고 공용 차량 기지는 카드 덱에서 가져와 채우면 됩니다. 물론, 턴 시퀀스에 좀 더 자세한 규칙이 나열되어 있습니다만 그마저도 매우 간단한 규칙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기차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이 모으고 있는 기차 카드를 배치할 수 없게 되죠. 즉, 카드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게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점수를 지불하여 재배치하는 것 이외에는 전적으로 게이머의 카드 배치 실력과 카드 뒤집기 운에만 맡기고 있기 때문에 자칫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턴이 계속될 수록 공개되는 기차 카드 때문에 공간을 크게 차지하여 왠만한 대작 게임보다도 넓은 공간-5인용은 극악!-을 요구합니다. 기차 카드 숫자만 176개이기 때문에 이게 다 배치된다고 생각하면 거의 뭐....

기차 게임이라고 하셔서 철로를 배치하고 기차를 직접 운영하고 등등을 기대하신 분이라면 크게 실망하실 게임입니다. 거기다가 공간상의 문제와 카드 Set 만들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카드 운에 좌우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도가 매우 낮습니다. 카드의 과도한, 그리고 부적절한 사용이 게임을 완전히 망쳐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좋아하실 분들이 분명 있겠지만 저에게는 최악의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실망이 큰 게임이었습니다. 기차 테마를 좋아하신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도전할 게임으로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