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Thurn und Taxis 가문의 작위 계승자들.
1대: Eugen Alexander Franz 1695-1714
2대: Anselm Franz 1714-1739
3대: Alexander Ferdinand 1739-1773
4대: Karl Anselm 1773-1805
5대: Karl Alexander 1805-1827
6대: Maximilian Karl 1827-1871
7대: Maximilian Maria 1871-1885
8대: Albert 1885-1952
9대: Franz Josef 1952-1971
10대: Karl August 1971-1982
11대 Johannes 1982-1990
12대: Albert 1990-present
12대 Thurn und Taxis 대공인 Albert는 최연소 억만장자입니다. 2001년 18세의 나이로 유산 상속을 받게 되면서 억만장자가 되었죠. Forbes지의 세계 최고 부자 순위 발표한 거에 따르면 1.9억달러로 410위에 Rank했죠. 1위는 당삼 빌 게이츠이구요, Thurn und Taxis 대공보다 돈 많은 한국인은 82위의 이건희 회장 일가(6.6억 달러), 136위의 신격호 회장 일가(4.5억 달러), 207위의 정몽구 회장 일가(3.3억 달러)가 있습니다.
13세기 이태리 Bergamo의 귀족 집안이었던 de la Torre(이태리어로 Tower, 즉 탑을 의미하여 이는 독일어의 Turm이며 이게 가문명인 Thurn의 기원이 됩니다)에서 Thurn und Taxis 가문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Ruggiano de Tassis(독일명 Franz von Taxis)가 이태리에서 우편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가문의 가업이 시작됩니다. 1489년 12월에 Jeannetto de Tassis가 인스브루크에서 요즘의 우체국장을 맡게 되고, 이후 우편 사업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죠. 티롤과 기타 지역을 병합한 프리드리히 3세는 자신의 취임 25주년을 기념하는 일환이자 동시에 제국 내 통치를 원활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으로서 통신 체계의 구축에 신경쓰게 되고, 이를 Thurn und Taxis 가문에 맡기게 됩니다. 이후 막시밀리안 1세가 1512년 합스부르그 왕가의 우편 관련 업무를 독점 사업권을 수여하죠. 1516년 11월에는 이 가문은 우편 사업을 브뤼셀에 기반을 두고 확장하기 시작해서, 로마, 나폴리, 스페인, 독일, 프랑스를 잇는 우편-운송 사업을 벌이게 되죠. 이후 1534년 카를 5세에 의해 합스부르그 왕가의 우편 업무의 독점권을 다시 한 번 확인 받습니다.
이렇게 합스부르그 왕가에 잘 보인 Thurn und Taxis 가문은 1608년 남작 지위를, 1624년에는 백작 지위를 하사 받게 됩니다. 대공의 지위는 합스부르그 왕가의 일원인 스페인에서 먼저 1681년 수여하였고, 또다른 합스부르그 왕가의 일원인 신성 로마 제국(독일) 황제 레오폴트 1세로부터 대공 지위를 1695년에 수여받습니다.
당시 Thurn und Taxis의 믿음직한 배송과 그 속도는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 잡을 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이는 말을 거점에 상시 대기시켜 릴레이 시키는 방식을 통해 18세기 말에는 브뤼셀에서 인스부르크까지 5일, 브뤼셀에서 파리까지는 40시간이면 우편 전달이 완료되었죠. 나폴레옹에 의해 유럽에서의 독점적인 우편 사업의 위치를 위협받게 되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점차 독점권을 잃게 되었지만, 그 전에 이미 많은 다른 사업에 확장을 꾀했기 때문에, 그닥 위협을 받지 못했습니다.
Thurn und Taxis란 이름은 이 3세기 동안 '운송' 그리고 운송을 통해 벌어들인 광대한 '부'와 동의어였습니다. 이러한 부의 축적과 동시에 또 하나 Thurn und Taxis 가문이 열중한 것은 결혼을 통한 명망가와의 혈연 관계 형성 및 그를 통한 신분 상승이었습니다.
1대 대공인 Eugene-Alexander는 또 다른 대공의 딸인 Anna 공주와 결혼했으며, 2대 대공인 Anselm-Franz는 또 다른 명망가인 Lobkowicz의 Maria 공주와 결혼했다. 3대인 Alexander-Ferdinand는 브란덴부르그의 Sophia Christiane와 결혼했으며, 그의 후계자인 4대 대공 Karl Anselm은 Wurttemberg의 Augusta 공주와 결혼했다. (참고로 이 때부터 현재까지 거주하는 Regensburg의 St. Emmeram 성에 거주하게 된다, 1748년) 5대 대공인 Karl-Alexander는 대영제국의 조지 3세의 아내인 샤롯데 왕비의 누이인 Mecklenburg-Strelitz의 Theresia 공주와 결혼했다.
이 정략 결혼의 정점은 6대 대공인 Maximilian이 Barvaria의 장녀 Helene (별칭 네네) 공주와 결혼했을 때였다. 원래 Helene는 오스트리아 황제인 Franz Joseph의 부인으로 간택되어 있었으나, 젊디 젊은 황제가 Helene의 여동생의 미모와 활달한 성격에 뻑 가버려서는 이 여동생 (Elizabeth, 별칭 시시)과 결혼해 버리죠. 그니까 결론은 이제, Thurn und Taxis 가문은 황제의 사돈 가문과 혈연을 맺은, 따라서, 오스트리아 황실의 정략에 의해 자녀들의 혼사가 결정되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어 버렸죠. 이들 부부 슬하의 4 남매는 중부 유럽의 왠만한 공국, 왕국의 아들 딸내미들과 결혼하게 된다.
1867년의 아버지 6대 대공 Maximilian의 급사와 형인 7대 대공 Maximilan의 급사로 인해 8대 대공이 된 Albert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가문의 수장이자 유럽 최고의 부호로서 명성을 떨친다. 레겐스부르그 주위는 물론 합스부르그 왕가 영토 내에만 10여개의 성을 보유하고 있었고, 유럽 최고의 땅부자에 다수의 사업체를 보유했고, 각종 예술품을 수집 소장했었다.
2차 세계 대전은 Thurn und Taxis 가문에 하나의 재앙이었다. Albert의 장손이자 후계 2순위였던 Gabriel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또 다른 손자인 Anselm-Albert가 사망했다. 공공연히 나치와 히틀러에 반대를 해왔던 Thurn und Taxis 가문에 대해 탄압이 가해졌다. 전쟁 후에는 철의 장막 너머에 남겨진 가문의 재산들을 모조리 잃고 말았다.
1952년 Albert의 사망으로 9대 대공이 된 큰 아들 Franz Josef와 10대 대공이 된 둘째 아들 Karl August는 너무 나이가 많았기에 Karl August의 큰 아들 Johannes가 20대 중반의 나이로 가문의 사업을 실제로 관리했다. (1982년 Johannes는 11대 대공이 된다). 독일 내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이를 북아메리카와 브라질에 투자하고, 또 많은 사업체에 투자하였으며, 전쟁으로 소실한 가족 소유의 재산을 되찾는데 노력한 결과 90년대 말 5개의 은행과 여러 오락 산업체를 거느리게 되어, 가족의 부를 재현한다.
예상 밖의 선택으로 사람들을 항상 놀래키던 Johannes는 50세 중반의 나이까지 독신을 유지하다가 34살 연하의 가난한 독일 백작가의 딸인 Gloria와 결혼하여 사람을 또 한 번 놀래킨다. 이후, Johannes 대공 부부는 세간에 그 화려한 삶 때문에 회자되게 된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매주 파티를 즐기고 비행기 타고 놀러다니고... Gloria 대공비는 화려한 외모와 사치스러움 때문에 파파라치의 좋은 기삿감이 된다. 결국, 91년 Johannes 대공의 사망 후, 가세가 기울어 대부분의 사업체는 매각하게 되어 빚 청산을 해야 되는 상황까지 초래한다. 갑작스런 죽음에 가문의 사업을 돌볼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던 대공비는 아직까지도 가문의 세습 재산을 지켜내기엔 버거운 현실입니다. 실제로도 2005년의 Albert 대공의 재산이 2.2억달러에서 2006년에 1.9억달러.. 뭐 주식 좀 떨어진 수준이겠지만... 뭐 많은 게 아니니 말이죠.
============================================================================
에고 길다. 이거 원문은 Eurohistory와 Wikipedia에 가서 확인하세요.
'Boardgame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하다(?).... 아니 징하다... (18) | 2006.05.28 |
---|---|
BRITANNIA 테플에서의 가장 큰 Error Play (2) | 2006.04.25 |
BRITANNIA에 등장하는 Leader들 (5) | 200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