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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소회(素懷)

나이 들어간다는 것

갈수록 예전 것들이 그리워지는 것.

연휴 기간 홀로 있으면서 TV 보면서 느낀 건데 갈수록 예전 얘기 해주는 그런 것들이 가슴을 저며 온다는 거다.

어린 시절 열광하면서 봤던 농구대잔치 이야기. 좋아하던 이충희 선수의 팀을 이긴 허재가 미웠던 시절, 허재를 물리친 연대 얼짱 농구선수들이 마냥 좋았던 시절... 참 부질없던 거 가지고 티격태격했었는데.. 추억의 자료들을 보니 왜 그리 반갑던지...

어제(토)는 케이블 TV에서 하는 김광석 소극장 공연 실황-2장의 CD로 나왔던 유작 앨범 비슷하게 나왔던 거-을 보면서 그냥 하염없이 울었다. 그의 삶, 노래를 생각하면서 울었고, 공연 하는 동안 그가 하는 삶에 대한 회의적인.. 그러나 어떻게든 힘 써보려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울었다. 글고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또 감정이 상해서...

갈수록 옛 것이 그립고 다가오는 것들이 무섭고 현실에만 안주하려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결국 이렇게 나도 변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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