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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11]Architekton(2005)

디자이너: Michael Schacht
제작사:    Queen
인원수:    2인
소요시간: 30분


Queen사에서 야심차게 내보낸 작은 뚱땡이 시리즈 중 하나인 Architekton. Michael Schacht까지 초빙하여 매우 노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Schacht는 예의 자기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Schacht 게임에 대한 비호감도 작용했다고 봅니다. Web of Power-China-를 제외하고는 그닥 안 좋아하더군요. 주인장은 말이죠.)

게임 시스템은 Tile Placement(배치)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이웃한 4면과 모두 아귀가 맞도록 배치하는 기타 Tile 배치 게임과는 달리 이 게임은 1 면만 아귀가 맞으면 되는 Tile 배치 개념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이는 Tile의 종류가 2가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배경 Tile이라고 불리는 한 가지 종류-초원, 맨땅, 물-의 배경만이 그려진 Tile과 건물 Tile이라고 불리는 가운데 집이 그려져 있고 4면을 향햐 각기 다른 종류의 배경이 그려진 타일이 존재합니다. 같은 종류-배경 또는 건물-의 타일은 대각선으로만 연결되어 결국 다른 종류의 타일들이 체스 보드처럼 구성되게 되죠.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모든 4면이 같은 배경 Tile과 모든 4면이 다르게 구성된 건물 Tile이 이웃하게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Tile들의 아귀가 완벽하게 맞을 수 없는 상황이 되죠. 이 점이 게임의 핵심이 됩니다. 건물 Tile을 놓게 되면 거기에는 자신의 집을 꼭 놓아야 하죠. 이 집이 놓인 건물 타일의 4면이 다른 Tile로 둘러싸여지게 되면 점수가 계산되죠. 4면 모두 아귀가 맞으면 1점 득점이지만, 한면이라도 틀리면 틀린 면의 개수에 따라 감점이 늘어나게 되죠. 즉, 왠만해선 득점 올리기가 힘들어지죠. 물론 집의 개수는 제한이 되어 있으며 건물 Tile을 놓으면 Must 배치라서 모자라게 되면 감점 당하기 전에 옮겨 버릴 수도 있죠.

하지만, 여기에 Schacht의 줄 잇기가 또 점수에 들어갑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대각선-당연하죠. 같은 종류의 Tile- 대각선으로만 이어지니-으로 집이 이어지게 되면, 그 집에 대해서는 점수를 얻게 됩니다.  즉, 게임 끝났을 때 이어진 집 점수 보너스를 얻기 위해 아귀가 안 맞아도 집을 옮기지 않게 Tile을 배치할 것이냐, 아니면 감점을 안 당하려고 대각선 보너스를 포기하고 집을 옮길 것이냐의 고민이 되는 거죠. 반대로 상대방은 배경 Tile로 상대방을 괴롭힐 것이냐 아니면 내 집의 감점을 막을 것이냐를 고민하는 거죠.

하지만, 공개된 Tile Supply는 늘 항상 건물 Tile과 배경 Tile의 개수를 3개로 유지해야 하며 이게 더 이상 채워지지 않으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특정 Tile(특히 배경 Tile)만 쓰게 되어서 엄하게 빨리 끝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Tile 배치 게임이 그림을 안 맞춘다는 게 하나의 Point입니다만, 내공이 쌓여 있는 Carcassonne Series의 Die Burg와는 달리, 이 게임의 내공은 그닥.... 오히려 이 부분이 더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Schacht는 또 제게 실망만 남기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