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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ETC

또 하나가 가고...


뭐, 생각해보면 MLB도 시들하고... 야구도 시들해지고... 만화도 그랬고... 뭔가 취미랍시고 시작했으나 늘 끝장을 보지 못하고, 그냥 나중에 생각나면 조금 해 본 정도라고 말할 수준 밖에 안 되는 편인데... 지금 보드게임에 대한 내 모습이 서서히 그런 모습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은데...

내 자신이 이런 사항이니 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한 때 Boom처럼 일어났던 Cafe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알고 있던 Site들이나 쇼핑몰도 하나씩 없어질 때... 그리고, 그와 연관된, 사람 냄새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던 좋은 분들마저도 하나 둘 씩 소식을 끊게 되면서, '그래도 여기만은... 아무리 힘들어도 여기만은'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드디어 오늘 정리 작업-물론 통합이긴 하지만-에 들어간다고 공표가 났다. 물론, 간발의 차이로 미리 알고 있긴 했지만, 뭐, 그래도 직접 글로 보니까 영 기분이 그렇네...

처음 Site 생길 때부터 알게 된 분들도 많고... 그러고 보면 정말 많네요... 지금 가장 친한 형이 된 Dick氏도 알게 된 건 이 Site였으니까....  물론 물질적인 궁핍함에 몰 때는 원망(?)도 하긴 했지만, 지난 3년간 내 홈페이지만큼이나 자주 들어갔던 곳인데... 뭔가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회세고리경이 있고 한 때 두들리님도 계셨던 곳이랑 합쳐진다니까.. 그리고 한 분은 남으셔서 계속 이어가시겠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맘이 편치 않은 건 어쩔 수 없네요...

쩝... 뭐... 오후 일과가 시작되었네요... 업무 보면서 맘을 달래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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