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퇴근해 오는데 룸메 형이 그러는군요.
'XX야, 너 온 지 벌써 보름이네.'
음... 별 일 없었던 거 같은데 진짜 시간이 빨리 지나갔네요. 이제서야 Project 맡고 Proposal 쓰고, 거기에 담주에 오는 어르신들한테 발표도 해야 되고 해서 일을 시작하고 있는데... 참, 오자마자 연말연시라서 진짜 아무 생각없이 지내고 있네요.
보름 동안 지내면서, 영어야 그냥 몸으로 때우는 중이긴 한데 음식은 정말 힘든 거 같습니다. 보기 보단 입이 짧은 편이고, 많이 가리는 편인지라... 특히나, 안 먹어 본 건데 이상하게 생겼으면 왠만하면 안 건드리는 편이거든요. 저녁이야 집에 돌아와서 형수님이 해 주시는 밥이랑 해서 먹으니까, 나름 잘 먹고 있는데 (식사량도 조절해 가면서), 점심에는 과장 급 이상들만 모여서 나가서 근처 상가 지역에 몰려 있는 식당들 중에서 골라 먹는데... 이게 참 까다롭네요.
어제 점심은 Indian Restaurant를 갔는데... 전 Indian이라길래 암 생각없이 American Indian을 생각했는데.... 쿠쿵... 인도더군요. 이런이런... 어쨌든 가서 먹는데, 원래 인도 음식이 그런건지 아님 미국에 와서 Fusion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기는 대부분 닭고기이고, 거기에 인도 특유의 진하고 강한 향신료 덕분에 짜고 맵고, 속 느끼해져서는 무려 4명이서 60불(Tip 포함, 거기에 그 식사는 My treat)이나 줬음에도 망고 쥬스 같은 거 하나랑 야채 샐러드만 먹고 나왔습니다.
오늘 점심은 좀 신선한 음식이 나오는 데를 가자면서 Mexico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파히타(Fajita)나 부리또(Burritto), 타코(Taco) 같은 건 한국에도 잘 알려진 거니 괜찮겠지 했는데... 역시나 소스들이 강하더군요.... 나쵸 조금에 그냥 다시 빈대떡 같은 거기에 야채 샐러드만.... 쩝...
근처 한국 음식점은 영 아니올시다이고, 한인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은 30분이나 가야 해서 점심엔 무리이고... 제일 만만한게 결국엔 일식이더군요. (아직 중식은 못 찾았습니다)
술도 줄이고, 식사량도 줄고 있는데... 과연 살은 좀 빠졌을런지... 진짜 체중계라도 하나 사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안 줄고 있으면... 쩝... 이렇게 살아야죠 뭐...
식사는 식사이고, 운전면허를 따게 되면 차를 살 생각으로 조수석에 앉아서 또는 오며 가며 차들을 유심히 보는데, 아무래도 원래 차에 관심이 없던 녀석이다 보니 그게 다 그거 같더군요. 특히나 국산차들이 예전에는 (지금도 그러나요?) 일산 차들을 그대로 Copy한 경우가 많아서인지.. 일산 차를 봐도 일산인지 국산인지 구분이 안 가더군요. 거기다 워낙 Maker도 많고 차종도 많다 보니 왠만큼 특이해서는 구별도 잘 안 거더군요. 결국엔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은 Beetle과 Mini인데... 일단 눈에 띄기도 하고 차종도 아는 거다 보니 계속 그 녀석들만 보이더군요. 그나마, 그 외에 괜찮아 보이는 건 폭스바겐의 PASSAT와 토요타의 CAMRY 정도인데....
혹시 좋은 차 추천해 주실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차 좀 볼려고 Diecast를 살 수는 없잖아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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