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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Happy New Year?

한국에선 이미 새해 첫 날의 저녁이 다가올 시간일 듯 하네요.

전 이제서야 새해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원래는 Downtown의 Irish Pub에 가서 기네스를 마시면서, 혹시나 New Year가 되는 순간 옆에 서 있던 아가씨와... 쿨럭... 뭐 그런 생각도 안 한 건 아니나, 감기가 심해서 방구석에서... 

뭐 그렇다고 나쁘게만 보낸 건 아닙니다. 밥을 먹어야 힘이 솟는다는 룸메 형님 부부 덕분에 제육 볶음에 '처음처럼' 소주를 반주로 마시면서 새해를 맞이했으니까요 --;

생각해 보면, 한국에 있을 때도 새해가 된다고 어디 보신각이나, 하다 못해 대전 은행동 거리에 나가 논 적도 없고, 그냥 기숙사나 원룸에서 영화를 보거나 또는 TV를 보면서 지낸 게 다니, 간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보낸 새해 맞이였던 거 같습니다. 소주로 기분 즐겁게 만들고 마무리는 맥주로.... (오늘 Mart에 가니 처음 보는 Budweiser가 있길래 하나 사 왔는데, 거의 보리찹니다. 쿨럭)

여긴 난리도 아닙니다. 아, 물론 제가 있는 집 근처는 Downtown은 꿈도 못 꾸는 한적한 주거 지역이라 절간보다도 조용하지만, 여기 Major 공중파 방송들은 계속해서 New Year's Celebration 방송을 보내고 있습니다. ABC, CBS, NBC, FOX, CNN이 계속 축하 방송을 보냈었죠. 하지만, 다들 동부 시간으로 축하를 하다 보니, 제가 있는 곳에서는 12월 31일 9시에 New York Time Square에서의 축하 방송을 보내고 가까운 Central Time까지 축하하고는 CBS, CNN은 방송을 접더군요. EAST는 밤새 꼴딱 축하 방송을 봐야겠지만, WEST는 방송을 보며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잇점은 있지만, 아무래도 계속 Time Square에서 축하 방송을 하면서 West 지역은 그닥 안 보여주는 게 좀 그렇더군요. 뭐, 물론 SF 지역방송도 돌려가면서 Bay Bridge 근처에서 축포 터트리고 불꽃놀이 하는 걸 보긴 했지만요.

CNN에서는 Eastern Time으로 새해가 되기 직전 2분간 John Lennon의 Imagine을 틀어주더군요. 세상을 떠나기 전 NY에 살았던 Lennon 형님. 새해가 형님이 노래했던 Imagine 속의 세상처럼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무엇보다도 반가운 건 바로 이겁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는 나름 Friends의 팬들이 계시는데, 혹시 Season 6의 Episode 10을 기억하시나요? 제목은 The One with the Routine이었구요. 아, 기억나시는군요. Chandler가 Monica 집으로 들어가고 새로이 Joey가 룸메이트로 맞이한 Janine이 신년 축하 방송에 나가게 되어, Joey를 파트너로 초대함과 동시에 Ross와 Monica도 함께 초대하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New Years's Rocking Eve'라는 방송이죠. Ross와 Monica는 어렸을 적부터 여기에 한 번 가 보는 게 꿈이었고, TV 카메라에 잡힐려고 별의별 발악을 다했었죠. 근데 말이죠... 제가 오늘 그 방송을 봤다는 겁니다. 비록 NBC가 아닌 ABC였지만 말이죠. 호스트가 Dick Clark으로 바뀌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New Year를 축하하기 위해 저녁 10시부터 시작해서는 동부 시간으로 새벽 2시에 Part 2가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가수들이 잔뜩 나오고 사람들이 아래서 춤추고 있길래 설마 했는데, 자막으로 'Rocking Eve'가 나오는데 왜 그리 반갑던지.... 근데 말이죠.... Friends에서 나오는 것처럼 카메라가 잘 잡히는 자리로 이동할 만큼의 공간이 없을 정도로 무대 아래는 무지하게 복잡하더군요. ㅋㅋㅋ 암튼, 이렇게 또 한 가지 알고 있던 걸 확인하게 되네요. Friends Rules!!!!

뭐,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다들 새해에는 작년보다는 나은 해가 되시길 바라구요. 마지막으로 주인장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독일에서 샀던 모자가 아직까지는 작지 않게 느껴지는 걸 감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주인장이니 너무 구박하진 말아주세요. 혹여나, 보고는 백이 숙제처럼 눈 씻으러 가시는 분! 다시는 여기 들어오시지 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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