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around/Las Vegas 2007

[촌놈, Las Vegas 가다 (15)]네째날 - 무사 귀환 & 마무리

네째날이자 연휴 마지막 날은 일어나자마자 출발을 했습니다. 원래는 9시에 출발해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늦잠을 자서는 10시에 출발했죠. 오는 길에 잠깐 들렀던, Primm Valley에서 점심을 먹은 걸 빼면 그렇게 쉬면서 지체한 건 없는데...

회사 출근하느라 명절 기간 교통 체증 느낀 이후, 이렇게 길게 교통 체증을 느낀 건 오랜만인듯 싶습니다. 연휴 마지막이라고 LA로 돌아가는 차량들 때문에... SF로 돌아오려면 LA로 가는 15번 도로를 가다가 북쪽으로 빠져 나와야 되서 말이죠... 

어쨌든 저 황량한 사막에서 낮 시간을 다 보내고 결국엔 또 밤길을.... 중간에 잘 못 들어가서.... 뭐, 그래도 미국은 방향만 맞으면 어케든 도착하니까... 12시간 꼬박 걸려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해서는 Big Mac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원래는 2박 3일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3박 4일로 가게 된 Las Vegas 여행. 탈도 많고 또 느낀 점도 참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비행기로 가면 비행기 값만 최소 $150가 드는데, 정산을 해보니 1인당 $300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4일을 지내고 왔으니 선방했죠. 하지만, 다음 번에는 차로는 안 갈 듯 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말이죠. 길에서 꼬박 하루를 날리는 것도 그렇고.. 조금 비싸게 가더래도 편한게 좋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Las Vegas라는 곳. 그냥 도박이나 하고 음탕(^^)한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볼 거리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Hotel 구경하는 거야 이번에 끝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시겠지만, Season마다 조금씩은 다르게 치장을 하고, 또 새로 지어지고 있는 Hotel도 있으니까요. 또 Blue Man 이나 Mamma Mia처럼 계속 하기도 하지만, 자주 바뀌기도 하는 공연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쏠쏠하구요. 아마 다음에 가면 일단 공연을 최대한 많이 볼 듯 합니다.

미국이란 나라, 참 넓더군요. 진짜 오지게 넓었습니다. 이 상 선생의 소설 중에 '초록이 싫다'고 나오는 구절이 있죠. 모든 게 초록이라 싫다고... 뭐 그랬던 거 같은데... 솔직히 모든 게 똑같진 않습니다. 여기 가면 사막이고, 저기 가면 험준한 산이고.. .하지만, 그 부분 부분이 너무나 넓다 보니.... 질리긴 마찬가지더군요. 정도라는 게 있는데 말이죠. 이런 넓은 땅 공짜로 준다면야 가지겠지만, 어디 쓸 데가 있을까 싶더군요. 

다녀오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그 비싼 Hotel들이 서편은 MGM Mirage가 거의 대부분을, 동편은 Harrah's Entertainment가 거의 대부분을 소유하더군요. 역시, 여기서도 규모의 경제가.... 어딜 가나 떼거지로 뎀비면 힘들더군요.

떼거지로 덤빈다는 거. 그거 인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더군요. 원래는 이 비싼 동네에 흑인들은 거의 못 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네들이 얼마나 농구를 좋아하는지 NBA All-Star 전이 한다는 이유로 전국 각지에서 모든 흑인들이 다 몰려들어서는.... 근데, 어케 전국 각지에서 모였는데도 하나 같이 다 같은 Style인지... 아마 억압받고 또 사회적으로도 하층민에 속한데다가 3억 인구 중에 4천만명 밖에 안되는, 이제는 Latin보다도 훨씬 적고 Asian에게도 추격을 받는 그런 소수민족이다 보니, 더욱더 뭉쳐서 하나됨을 보이고자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개인적으로 흑인들이 입고 다니는 Style이나 하고 다니는 행동이 그닥 좋은 건 아니지만(주입식 교육이 무섭더군요...) 조금은 안타깝더군요. 자유의 나라, 개성을 존중해 준다는 이 곳에서 흑인 전체의 개성은 있지만, 흑인 개개인의 개성은 찾아 볼 수 없는 거 말이죠...

뭐,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글재주도 없고 또 너무 이 얘기로만 욹어 먹는 거 같아서, 이번 여행기는 여기서 끝냅니다. 이제 평상시의 Blog로 돌아가야죠.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이만 줄입니다.

@다음은 비행기로 이동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