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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펌]Marine Blues 2002년 12월 30일

여기 나와 살면서 한국이 제일 그리울 때, 괜시리 술 많이 마셨다가, 해장하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을 때... 

한국에서는 전날 엄청나게 마셔대도, 아침에 악으로 해장국 하나 우겨넣고, 조회시간 전에 책상에 엎드려서 한 30분 눈 붙이거나, 또는 화장실 자리 하나 차지하고 한 30분 자고 일어나면, 어케든 하루를 버텼는데...

여긴, 달랑 맥주 2병을 마시고 속 쓰려도 다음 날 아침 해장할 방법이 없으니 (기껏해야 우유로 속 달래기지만.. 주인장은 우유 먹으면 그대로 화장실 직행이다) 가끔 몸이 안 좋아서 술이 전혀 해독 안 되는 날은 진짜 며칠 고생이다... 

아 북어국, 순대국, 콩나물국... 하다 못해 육개장이라도 먹고 싶다... 3일전 마신 술이 아직도 안 풀리냐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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