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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결국 돈이 문제...

매주 2 번 받는 Lesson 중 토요일 Lesson이 있었든지라, 또 연습장에 나가서 몸을 혹사하고 나왔습니다. 3번째가 되니까, 수업 내용은 바뀌곤 있지만, 나름 몸이 따라 가는 거 같은데... 정확히 말하면 좀 흉내 정도는 내는 거 같은데... 문제는 이게 아직도 몸이 찌부뚱 정도가 아니라 그냥 쑤시고 결리고... 암튼 미치겠다는 겁니다.. 아파서... 거의 왼손은 반창고 투성이고 말이죠.

암튼 Lesson Schedule 상 지금은 강사가 빌려준 Iron으로 연습하고 있지만, 담주 토요일, 5번째 수업부터는 Driver를 연습하게 됩니다. 

(토막 상식: Golf에는 무지하게 많은 Club, 쉽게 말해 채가 사용됩니다. Tee Shot이라고 해서, 각 Hole을 돌 때 제일 첫 타를 칠 때 쓰는... Driver와 Wood-이게 1번 3번 5번이라고 해서 3개-들이 있고, 중간에 Fairway 에서 쓴다고 보면 가장 쉬운 Iron Set-같은 모양으로 길이와 Head 각도 변화를 줘서 거리 차이를 일정하게 만듦-이 8개에서 9개, 그리고 왜 Putting 할 때 쓰는 Putter가 기본적으로 포함되니 도합, 못해도 10개에서 많으면 13개에서 원하는 수대로가 되죠)

근데, Driver는 무지하게 비쌉니다. Iron Set(8 또는 9 개가 한 묶음) 하나 가격이 Driver 가격과 맞먹죠. 그러니, 강사도 이런 건 함부로 빌려 줄 수가 없다는 말씀. 그래서 담주까지는 Driver를 장만해 와서 오고, 또 하는 김에 Iron Set도 사서 Full Set으로 들고 오라고 하더군요.

주중에 움직이기도 그렇고, 또 같은 사무실에 일하는 분의 남편 분이 Golf Shop에 다니신다고 해서 일단, 거기를 들렀습니다. 한인이 하는 곳이 거기가 유일해서 지금 강사(이 사람 역시 한국사람)도 추천해서 갔는데... 뭐, 연줄 있는 사람이랑 얘기하니 맘은 좀 편하더군요. 뭐, 안에 Swing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해서 이것저것 Swing 보면서 분석하고 얘기해주고... 또 룸메 형이 한국에 계신 형수님의 재가를 받아서 사야 되는 상황이라는 얘기도 했더니 뭐 알아서 추천은 해 주시더군요.

Driver는 계속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 나오니 처음 배울 때 좋은 거 사도 계속 바꾸고 싶어진다. 그러니 아예 처음엔 편하고 싼 걸로 사서 시작해라며 추천해 준 Club이 바로 아래의 Taylormade R7 Draw.

룸메 형은 Impact 순간에 힘이 좀 실리니 Schaft(쉽게 말해 봉)이 좀 Stiff한 걸 쓰고, 전 그렇지 못하니 Regular를 쓰라고 하면서 추천해주는데.... 정가가 $299.99. 지난 주부터 Taylormade 회사 자체에서 Promotion이 들어가서 $100 Discount 되고, 또 Cash나 Check으로 하면 Tax 안 받는데다가 아는 분이니 좀 더 할인해주겠다고는 하지만... 허걱 말 그대로 방망이 하나에 거진 20만원 돈.... 근데 말입니다... 이게 제일 싼 거라는 사실... --; 옆에 $1500 짜리들이 있는데 뭐라 말을 못하겠더군요. 쩝...

간 김에 Iron Set도 볼까 해서 보는데, '혹시나 중고는 없냐'고 했더니... 중고는 거의 없다고, 특히나 Iron Set 경우에는... 그럼시롱, 1~2년 그냥 아무거나 쓰다가 좀 교정되고 나면, 즉, 손에 맞으면 고가의 잘 맞는 장비로 Upgrade를 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처음부터 손에 맞을 거 같은 고가 장비-물론 Swing 분석 후 Narrow Down한 후보 군 중-를 사서 4~5년 쓰면서 거기에 맞춰 가는 방식이 있다고 했는데... 두 번 돈 쓰긴 싫고 해서 후자 쪽으로 맘 먹고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최근 나온 신형이라면서 추천한 장비가 Callaway X-20 NS Schaft.

추천 이유가 'Sweet Spot(여길 맞아야 공이 제대로 잘 나감)이 비교적 넓고, 가볍고, 이쁘다'라는 거였습니다. 뭐, 휘둘러보니 가벼운 건 그런 거 같긴 한데... 이쁜 건..... 정말 이쁘더군요. 근데, 이게 가격이 정가가 $699.99.

뭐, 여기에 Putter도 사고, 가방도 사고 하면... 일반적으로 좀 구색 맞춰서 사시는 분은 $2000은 나갑니다라고 하는데... 허걱... 이거 정말 내가 이 세계에 발을 들여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 있는 동안이야 어케 치러 다니겠지만, 한국 돌아가서 이걸 정말 내가 얼마나 자주 할까 싶긴 한데... 한편으로는 이왕 살 거 Swing 분석도 해줘서 맞는 것 중에 그나마 Reasonable 하다며 추천해 준건데.. 그냥 이 번 한 번만 사고... 평생까진 아니더래도 말해준대로 한 4~5년 쓴다고 치면... 당장의 현금박치기 출혈은 참고 가자는 생각도 들더군요. 암튼.. 그래서 당장은 현금이나 Check를 가지고 가지 않은지라.... 또 룸메 형한테 맞다고 하는 Driver가 다음 주중에 들어온다고 해서 일단은 찜만 해두고 나왔습니다.

내가 쭈꾸미양과 같은 두뇌회로를 가지고 있었던 건가...

뭐, 좀 더 싼 곳은 없을까 싶어서 근처(라고는 하지만 고속도로로 20분) Shop들을 돌아 봤지만, 그닥 싸다고 생각되는게 없더군요. 여기는, 아직 몰라서 그렇지만, 제조사에서 정가라고 정하면, 그걸 에누리해서 파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다들 정가로만 파는 건지... 

허탕치고 여기저기 돌다가 마침 집에서 가장 가까운 MINI Official Distributor 앞을 지나가게 되어 들러 봤습니다. 무려 30대나 되는, 이것저것 맞는 Option에 따라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조합된 30대의 Mini의 향연을 보니, 이거 사람 미치겠더군요. 맛이 가게 하는 첫 Straight Punch는 바로 아래.

세상에서나.. 직접 Mini Convertible을 보고 그 안 내부를 보니... MINI의 좁지 않나 싶은 느낌을 확 없애주는(시각적으로 말이죠) Convertible이 너무나..... 하지만, Convertible은 시작가부터 20%가 높기 때문에 지금 MINI만 사려고 해도 바들바들 떠는 제겐 너무 부담스런 차였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서, 보통 여기서 사면 Dealer가 Discount도 해주고 Nego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큰 맘 먹고, 아직 DMV도 없는 주제에 Dealer를 찾아 Office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런 Dealer 아닙니다.. 쿨럭..

Dealer에게 앉아서, MINI 사고 싶은데 가격이랑 Option 잘 모르겠다고 해서 말 걸었더니, 제가 지난 번 Posting 할 때 방문했던 그 Site(http://www.miniusa.com)에 들어가서는 이것저것 제게 물어보며 Build를 해 주더군요. 뭐, 해 본 거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는, 가격 계산이 끝난 다음, 다시 물었습니다.

주인장: 아, 이 Site 들어와서 계산 해 본 적 있다. 대충 A가 나온다고 하면, 실제 내가 내야 되는 건 얼마냐?

Dealer: Tax 에 DMV 등록비까지 내야 하니까 이 가격에 10%더 낸다고 보면 된다.

주인장: 아, 그런가.. 근데, 그건 정가고 뭐 할인된 가격이나 뭐 그런 건 없나? 왜, 다른 Auto Maker의 Dealer들은 다들 정가보다 싸게 해서 주던데... 그렇게 깎아 주는 건 없냐

그랬더니 Dealer가 하는 말이

물론, 진짜 '즐' 했다는 건 아닙니다.

얘기가, '다른 차들이야 안 팔리니까 할인도 해주고 하지만, 우린 불티나게 팔리는데다가, 우린 Internet으로 직접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게 Build 해서 팔기 때문에, 싼 거 사고 싶으면 Option 안 넣으면 되지 않느냐... 암튼 우린 할인 같은 거 없다. 이건 다른 Official Dealer를 만나도 마찬가지다'라고 하더군요.

제길...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만 해도 그 Distributor에게서 4대의 신규 계약이 성립됐고, 제가 중고차 판매 Homepage를 돌아도, MINI는 정말 구하기 힘들거든요....

뭐, Convertible이야 한국에서 타게 되면 완전 '즐'이니, 그냥 Automatic Gear에 혹시나 싶은 Sunroof 만 달고 나머진 안 한다고 해도...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는 가격이니.... 좌절.... 한국에서 MINI가 얼마하는지 아니, 더욱 더 사고 싶지만... 그래도 심리적 마지노선 때문에 좌절.... 

결국 제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바로 ...

누구 제게 기부 좀 하시죠? --; 씁쓸한 주말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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