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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DMV Written TEST 통과 & 난생 처음 차를 몰아 보다

SSN도 왔겠다, 뭐 더 날 잡아 봤자 만점 받을 것도 아니고 해서 무대뽀로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에 쳐 들어갔습니다. (이하 관련 정보는 모두 California DMV에서) 

제가 간 곳은 아니지만... 뭐 사진이 있길래..

주행 TEST인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이지만, 필기의 경우에는 그냥 쳐들어가도 무방하죠. 들어가면 입구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차례가 오면 안내원에게 "DMV License(운전면허증) 필기 시험 응시하러 왔다'라고 하면, DL-44라는 신청서 한 장을 주고는 채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번호표도 주구요.

DL-44에는 뭐, 자기 이름 적고 관련 사항들 이래저래 적는데, 기본적으로는 SSN이 있어야 됩니다만, SSN을 받을 수 없는 사항이라는 걸 증명하고 Sign만 한다면 ID로는 못 쓰지만, 유효기간 1년의 임시 운전면허증을 줍니다. 저야, 뭐 이제 SSN도 있으니, 대충 다 채워 넣었죠. 아, 그리고 이 운전면허증은 왠만하면 다 가지니까, 시민권자들의 투표자 등록(선거구 이동 신고 등등)도 같이 할 수 있더군요. 맘 같아선 하고 싶었습니다만...

DL-44의 공란을 다 채우고 기다리다 보면, 제 번호가 Display에 뜨고 제 번호에 해당되는 창구에 가면, 시험 접수를 하죠. 솔직히, 채워 넣은 DL-44는 접수 창구의 직원이 보기 좋으라고 써 놓은 의미 뿐, 공식적으로 남는다거나 하진 않더군요. 제 이름의 경우 '-'이 들어가고 말고가 좀 민감한데, DL-44에 쓴 거랑 실제 Computer에 입력하는 거랑 다르게 넣는 걸 보면... 뭐 그리고 DL-44도 결국엔 휴지통에 버려졌구요.

암튼 적힌(?)대로 Computer에 입력하고 신청 및 운전면허증 발급 관련 비용 $27를 내면, 쪼가리 한 장을 주며 사진 찍으러 가라고 보냅니다. 또 줄 서서 기다린 후 사진 찍고, 오른손 검지 지문 채취하고 나면, 비로소 필기 시험지를 주죠. 시험지를 줄 때는 어떤 언어로 치겠냐고 물어 봅니다. 전 영어로 달라고 했습니다만, 한글도 제공되니...  

총 36문제가 나오며 어느 강의실에 모여 여러 사람이 동시에 치는 게 아니라, 시험지 나눠 준 옆의 서서 쓸 수 있는 마치 기표 장소 같은 곳에 따로따로 들어가 시험을 보게 되죠. 좀 독한 맘 먹으면 Open Book Test도 가능하겠더라는... 어쨌든,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사람의 경우에는 6문제까지 통과(와우 83.3점이 Cut-line)이고, 재발급의 경우에는 3문제(91.6점)를 초과해서 틀리면 다시 쳐야 합니다. 하루에 3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3번 안에 못하면, 다음 기회에... 가 되며 그 때 추가 시험 응시비 $6을 내야 하죠.

시험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또 다시 줄 서서 채점 해 주는 직원 앞에 가서 직접 채점하는 걸 보고, 틀린 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장은 다행히 6문제만 틀려서, 한 번에 Written을 통과했습니다. 앞뒷면이 있는데 앞면에서 2개 틀리고 마지막 5문제를 남긴 상황까지도 2개만 틀려서 야 이거 넘어가나 했더니 연달아 3개 틀리면서 나머지 2개 모두 틀리면 다시 쳐야 하는 상황에서 다행히 마지막에서 2번째 문제를 맞추는 바람에... 휴우...

이렇게 Written을 통과하고 나면, Instruction Permit을 발급합니다. 즉, 누군가가 동행하는 경우에는 운전할 수 있다는 Permit이죠. 실제로 Driving School에서 Lesson 받을 수 있다는 허가증이 됩니다. 한국 운전 면허가 있으신 분들은 이 Permit만 있어도 운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국제 운전면허증을 따 오신 경우에는 아예 필요가 없지만 말이죠.

우쨌든간에 Written Test를 통과하고 Permit 까지 받아서리... 내친 김에 Driving School에 전화했죠. 내일이나 모레쯤 시작할까 했더니, 퇴근 후에 바로 보내주겠다고 해서는... 전화를 끊고 보니 벌써 도착했더군요. Boss한테 양해를 구하고 20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이거 한 번도 차를 몰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을 바로 운전대에 앉혀서는 도로로 내보내더군요. 물론 Brake하고 Accelator등이 어딨는지, Signal이 어딨는지 알려주긴 했지만요... 얼마나 바들바들 떨었는지, 조수석에 앉아서 Steering 하는 것만 도와주면서 속도내고 줄이는 건 전부 저에게...

그렇게 한 10분을 가서는 주택가에 도착하더니, 실제 시험하고 비슷한 Course에서 좌회전/우회전/주차등을 2시간이나 반복 연습시키더군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Stop' Sign의 유무와 길 모양에 따라 절묘하게 모든 예제가 포함된 거리더군요. 지나갈 때마다 어디에 'right-of-way(우선권)'이 있는지와 그에 따른 운전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솔직히, Brake랑 Accelator도 Control이 잘 안되는데, Steering까지 하려니... 시야 확보하고, mirror 보는 건 꿈도 못 꾸겠더군요. 쩝.. 2시간을 얼마나 바들바들 떨었는지...

실제 시험도 DMV 근처의 주택가와 대로를 직접 주행하면서, 신호 잘 지키는지, right-of-way에 따라 운전하는지를 본다고 하는데... 이거 익숙해질려면 좀 걸릴거 같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도, 제가 직접 운전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거 완전 실전 연습이더군요. 다행히 제 차 뒤에 'DMV Lesson'이라는 표지가 있어 다른 차량들이 조심하긴 했지만(우리처럼 '맘은 람보, 몸은 초보' 붙여 놓으면 무시해버리지 않더군요), 그래도... 주택가에서 25mile/h로 속도 내는 거랑, 실제 도로에서 45mile/h로 속도 내는 거랑은... --;

보통 빠르면 5번 정도에 실제 DMV 주행 TEST를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전에 강사랑 한 번 모의 TEST를 해보구요.강습료가 한 번에 $60이니, 거진 3~50만원 돈은 깨진다고 봐야되네요. 이거 돈 때문에라도 빨랑 붙어야 겠습니다 그려.. --;의 경우에는 투표자 등록까지 할 수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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