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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53]Ants(Maybe 2007)

디자이너: Matt Leacock
인원수 : ~4인
소요시간: 60~90분


이번 글에서 소개할 Game은 이미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Test Play를 한 Game입니다. 소개해 준 Randy(Southbay Boardgame Club의 Co-founder)에 따르면, 이번이 마지막 Test Play Version으로 한 3번 정도 Test가 진행되어 조금씩 바뀌었고, 이 날 같이 Play한 이들의 의견이 종합이 되면, 그걸 반영해서 바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도 보면 Component가 조금 조악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Game 자체는 별 무리가 없다보니, 이쁘게 꾸미기만 하면 괜찮을 듯 싶어, 완성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개 글을 올립니다.


Ants, 즉 개미라고 하는 Theme를 입히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Puerto Rico와 같은 사람(또는 일꾼)과 재화(자재와 돈) 그리고 점수가 돌고 도는 맞물리는 경영 전략 Game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각 Player마다 주어지는 개인 보드에는 땅속의 개미 소굴(개미집? 뭐가 맞는 말이지?)과 바깥에서 일하게 될 일개미의 자리가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제일 아래에는 알에서부터 일개미, 병정개미, 마지막으로는 여왕 개미로 이어지는 개미들의 성장 Route가 나옵니다. 가운데 자리 잡은 곳은 일꾼 또는 병정 개미들이 기거하는 곳이고, 왼쪽과 오른쪽에는 개미 소굴 내의 조그만 Chamber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미 board에 그려진 곳도 있고, 나중에 일꾼 개미들을 투입해서 건설을 완료하여, 여러 Tile 중 원하는 걸 배치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상에는 5개씩으로 묶어지는 3개의 일개미 Gruop에 해당하는 자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Player가 다툼을 벌이게 될 먹이 또는 자재들이 배치되어 있는 Main Board가 가운데 위치하게 됩니다. 


게임은 총 7 Round에 걸쳐서 진행되며, 각 Round는 5개의 Phase로 구성이 됩니다. 


첫 Phase에 Player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개미와 병정 개미들에게 일을 할당하게 됩니다. 선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배치하게 되는데, 지상으로 먹잇감을 구하러 보내거나, 새로운 방을 만들기 위해 건설에 투입하거나 또는, 이미 만들어진 지하내 농장(또는 공장?)에 생산 담당을 보내던지, 아니면 유충들을 다음 Level로 성장시키기 위해 보모로 보내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모두 다 일꾼을 배치하고 나면, 두번째 Phase인 지상 Phase가 시작됩니다. 선 Player부터 지상으로 내보낸 자신의 일꾼 개미들 Group 3개 중 하나를 골라서 이를 모두 Main Board 상의 8개의 자원이 놓인 원 중에서 한 곳에 모두 배치합니다. 선 Player는 일꾼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됩니다. 일꾼 수도 많고 애들도 많이 보낼 수 있으니 뒷사람이 불리하지 않겠냐 싶겠지만, 동률일 경우에는 순서가 뒤인 사람부터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어떤 의미에서는 Powergrid와도 비슷-에 앞사람의 경우 원하는 걸 가지려면 더 많은 일꾼을 투입해야 하게 해서 그 개수 차이를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자원-cube-만 있는 경우에는 일꾼 개미당 순서대로 한 번에 하나씩 돌아가며 챙겨가면 되지만, 만약 거미(빨간 원통)가 있는 경우에는 거미 하나당 병정 개미가 둘이 되지 않으면, 그 곳에 위치한 모든 일개미들이 거미에 잡혀 죽게 됩니다. 보통 병정 개미를 많이들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가 있죠. 물론 그 협상에 대해서 강제성은 없습니다. 어쨌든 내보낸 일꾼 개미를 통해서 먹이감을 다들 챙겨 오게 됩니다.


세번째 Phase는 수확 Phase입니다. 지하에 건설을 내보낸 애들이 먼저 일단 방을 만듭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방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일꾼 개미수는 지하로 내려갈수록 많이 필요합니다. 한 턴에 그 필요한 일꾼개미를 다 투입해야지만, 방을 건설할 수 있으며, 건설되는 방은 창고, 또 다른 육아시설, 농장, Secret Mission tile을 배치하는 방이 있습니다. 건설을 마치고 나면, 기존에 만들어진 농장에서 생산되는 먹이들을 챙깁니다. 여기에는 일꾼개미와 함께, 지상에서 구해온 벌레들(원통 마커/죽은 거미도 포함됨)을 배치해 두게 되면, 매 Turn마다 일정량의 자원이 나오게 됩니다. 마치, Puerto Rico의 coffee house 같은 곳이죠. 이렇게 생산된 자원은 두번째 Phase에서 외부에서 구해온 먹이와 함께 창고에 배치(초과하면 버려짐)하게 됩니다.


네번째 Phase에는 개미 유충들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보육 시설에 배치된 일꾼 개미당 한 개의 먹이를 사용해서 해당되는 개미를 다음 단계의 개미로 성장시키는 거죠. 예를 들어 알에서 일개미를 만들려면 보라색 먹이 하나와 보육시설에 배치된 일꾼 개미 1개가 필요하죠. 만약 이번 Turn에 성장시키지 못한 개미가 있다면, 일개미와 병정개미의 경우에는 아무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인 Board 가운데에 위치한 일꾼개미 집합소로 끌어올려서 자신의 일꾼 수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병정 개미는 숫자를 비교할 때 일개미 3개에 해당하며, 무엇보다도 거미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훌륭하게 성장해서 여왕 개미가 된 경우에는, 이 여왕 개미는 이 개미집단을 떠나 새살림을 차리러 갑니다. Main Board 상에 12개의 숫자 '4'가 적힌 작은 원 중에 자리를 잡게 되며, 그 즉시 점수 4점을 땁니다. 거기다가,  해당 숫자 '4'의 원을 포함하는 사분면의 중심부에 빨간 Cube-자원 배치시 원통과 cube가 헷갈리는 걸 막기 위해 넣어두었던 거미 대용의 Cube-를 모두 가져갑니다. 거미가 그만큼 많은 지역에 집을 지었으니 용감하다고 주는 상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4번째 Phase가 끝나면, 마지막 Phase 밤이 되며, 각자의 현재 일꾼 수에 따라서, Turn Order를 정합니다. 현재 Turn Order에 따라서 일꾼 수를 Check하게 되며, 같은 일꾼수를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check를 한 Player의 Marker가 기존 Player의 Marker 위에 배치되어, 새로운 Round에는 Turn 순서가 빨라지게 됩니다. 즉, 일꾼수가 같던 두 player가 다음 Round에도 같다면, 두 사람의 Turn Order는 바뀌게 되는 거죠. Turn Order가 정해지면, 중앙의 Main Board에 먹이감들을 채우게 되고, 다음 Round로 진행합니다. 




Game은 7 Round를 마치고 끝나게 됩니다. Game 중간에는 여왕을 Main Board에 배치함으로써 얻는 점수 외에도, 거미를 죽여서 그 거미를 챙겨오게 되면 1점, 또 매번 죽은 거미를 챙겨오거나 또는 벌레를 챙겨올 때마다 누적 점수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Game이 끝나면, Game 시작 시에 1개씩, 그리고 Game 중간에 건설하게 되는 Secret Mission Room에 할당되는 Secret Mission의 달성 여부에 따라서도 점수를 얻게 되며, 이를 모두 합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뭐, 두서없이 길긴 했지만 다 읽어보신 분이라면, 여러 Boardgame을 접하신 분이라면, 이런 저런 Game에서 보이던 Concept이 참 많이 섞여 있어서, 왠지 해본 거 같은 기분이 드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영어가 짧아서 설명 들을 때는 이게 뭔가 했지만, 하면서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이건 어디서, 저건 어디서랑 똑같네 또는 비슷하네라고 이해하고는 Game을 Play하니 그닥 문제가 없진 않았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에게는 좀 복잡할지도 모르겠습니다. 8세를 기준으로 만들었다는데 절대 12세 이상은 되야 될 거라는 게 같이 Play한 사람들의 중론이었듯이 말이죠. 병정 개미가 의외로 쓸모가 없다는 게 조금 흠이었지만, 이건 좀 고쳐졌으면 좋겠구요. 왜냐면, 먹이를 챙겨 올 때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모두 다 챙긴 후에 그 다음 순위가 챙기는 게 아니라, 하나씩 돌아가며 챙기니까, 힘들여 거미 죽여봤자, 거미 죽인 점수는 병정 개미를 투입하지도 않은 사람이 챙겨가는 묘한 사태도 발생하더라는 거죠. 


뭐,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여러 Game의 장점이 되는 요소들을 잘 버무려서 그닥 무리없이 만들었다는 느낌이지만, 돌려 말하면, 특색이 없다고 할까요. Ants라는 Theme 때문에 눈길이 잠깐 가지만, 여왕벌이 되어도 상관없고, 같은 Mechanism으로 주부의 일상을 그려도 똑같지 않을까... 


@그래도 Thanks to에 이름이 나온다면, 뭐... 기념으로 한 번 고려해보죠 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