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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52]Lifeboats/Seenot im Rettungsboot(2006/1993)

디자이너: Ronald Wettering
제작사:    Z-man Games(2006)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60분



Box Illustration이 맘에 들어서 관심을 가졌던 Game인데, 꽤나 오래 된 Game이네요. 1993년에 나왔다니... 2006년 Z-man Games에서 새로이 제작한 Version만 보고 신작이겠구나 했더니.... 근데, 이거 엄청나게 이바구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 Boardgamegeek 상의 Comments처럼 '진정한 협상(Pure Negotiation)' Game이더군요... 크.. 엄청난 눈치 보기도 함께 하는.... ㅋㅋ


항해 중이던 Santa Timea 호는 암초와 만나는 바람에, 결국, Lifeboat, 즉 구명 보트를 타야 되는 급박한 상황이 생겨버렸습니다. 다들 이제 정해진 수의 Lifeboat를 타고 저 너머에 보이는 섬까지 어케든 가야하는데, 그 섬으로 가는 길이 그닥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Lifeboat도 손질이 제대로 잘 안 되어 있어서, 어느 게 언제 파손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다가, 앞길에는 암초들이 여전하기 때문이죠.


플레이어들은 자기 수하의 사무관과 선원을 Lifeboat에 잘 나눠 태운 뒤 어케든 이들을 뭍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놓는 게 목표입니다. 아, 선장은 누구냐구요? 글쎄요, 선장이 어디로 튀었는지, 안 보이고,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사무관과 선원은 편을 갈라 플레이어 중 한 명을 자기 대장으로 삼고, 그 대장들끼리 돌아가며 선장을 하고 있으니... 뭐, 나름 볼장 다 본 상황이죠 뭐.


어찌 보면, 이 급박한 상황에서 민주주의, 정확히 말하면 다수결로 모든 걸 결정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후 설명할 모든 것은 다 다수결로 결정이 됩니다. 별 일이 없는 한 말이죠. 이 다수결은 Player에게 Game 시작 전에 나눠 준 배 카드(각 색깔의 배마다 1장씩 있음)를 비공개로 Play 한 후 동시에 Open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게임은 마지막 남은 배가 좌초되거나 뭍에 도착할 때까지 진행되며, 3개의 Phase로 구성된 Turn을 반복합니다.


출발 지점에 모든 배들이 배치하고 나면, 각자 자신의 수하를 하나씩 그 배들 중에 하나를 골라 빈 자리에 승선시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여기저기 배에 자기 수하들이 퍼져 앉게 되죠(게임 준비 완료).


Turn의 첫 Phase에는 어느 배에 문제가 생겼는지 결정합니다. 투표를 통해, 어느 배에 문제가 생겼는지 결정이 되면, 해당 배에 빈 자리가 있다면 그 곳에 Leak(물 샘) Marker를 배치합니다. 만약 빈 자리가 없다면, 승선 중인 사무관과 선원 중 한 명을 또 투표로 결정해서 바다에 제물로 바치고 그 자리에 Leak Marker를 놓습니다. Game에서 행해지는 투표 중에서 이 제물로 바쳐지는 사람을 뽑을 때만, 규칙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투표 참가자는 전원이 아닌 해당 문제가 생긴 배에 자기 말이 있는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그 투표수도 플레이어별 1표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문제가 생긴 배에 자기 말의 개수(사무관은 2개, 선원은 1개로 간주)만큼의 표가 주어집니다.


이 Phase에 Leak Marker 수가 사람수보다 많아지게 되는 Lifeboat가 생기면, 이 배는 침몰하고, 타고 있던 사무관과 선원은 전부 익사하게 됩니다.


어떤 배가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고 나면, 두번째 Phase에는 어느 배가 전진을 할 지 결정합니다. 뭐, 잘들 이바구해서 투표해야겠죠. 만약에 이 Phase에 뭍에 도착하는 배가 있다면, 해당 배에 있던 말들은 해당 뭍(왼쪽, 중간, 오른쪽 중 도착한 자리)에 두고, 배는 board 오른쪽의 도착한 배들을 놓는 자리에 도착한 순서에 맞춰서 배치합니다.


마지막 Phase에는 말들의 자리 바꾸기를 합니다. 타고 가다 보니 '이 배는 아닌 거 같으이'라는 생각이 들면 뭐, 자리를 옮기는 거죠. 선부터 자기의 말 중 하나를 골라서 배 후방에 옮겨 놓습니다. 이 때, 각 Player마다 1개의 말을 반드시 하지만, 또한, 한 Lifeboat에서는 한 개의 말만 자리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앞 사람들에 의해 말을 못 옮기게 되는 Player도 나오곤 합니다. 다들, 옮길 말을 고르고 나면, 이전과는 반대 순서로(즉, 마지막으로 옮길 말을 고른 사람부터 선까지) 자신의 말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이 Phase에 말이 옮겨지기 위해 만들어진 빈 자리 중에서 해당 말이 원래 있었던 자리를 제외한 곳 중에서 원하는 자리로 이동시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기 자리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는 말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말들은 모두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도 Leak Marker가 말 수보다 많아진 배는 침몰하게 되구요.


무작정 이바구만 하고 투표만 하는 게 단조롭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Captain' Card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Player별로 3장 씩 주어지는데, 투표 시에 배나 말에 해당되는 색깔 카드를 쓰는 대신, 이 Card를 쓰면,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이 Card를 쓴 사람이 임시 선장이 되어, 맘대로 결과를 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 명 이상이 동시에 이 Card를 쓸 경우에는 상쇄되어 없는 셈 치게 됩니다(Democrazy의 특수 Card처럼). 색깔 투표 카드와 달리 이 Card는 쓰고 나면 게임에서 제거 됩니다. 투표 결과가 동률(제거될 말 선정할 때도 포함)일 때는 선에게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물론 선은 Round가 돌 때마다 바뀌구요


앞서 얘기했듯이 마지막 배가 좌초되거나 뭍에 도착하면 Game은 종료되며, 안전하게 뭍에 도착한 자기 말들에 따라 점수를 획득합니다. 말들이 도착한 지역마다, 그리고 사무관이냐 선원이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며, 이 총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만약, 총합이 같다면, 그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색깔에 해당하는 배가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승자가 되구요. 모두 좌초되었다면, 승자는 없습니다. :)


뭐, Player의 성향에 따라서는 초 Ultra 장시간 협상 Game이 될수도 있고, 또는 초 극강의 딴지 Game이 될 수도 있지만, 안 좋은 경우(앞에 건 좋은 건가)에는 그냥 무미건조하게 투표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는 Game입니다. 영어가 짧아서, 살려달라는.. 봐 달라는 얘기를 잘 못해 결국 꼴지를 하는 아픔을 겪은 Game이지만, 사람만 잘 만나면 꽤나 즐거운 Game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을 너무 탈 수도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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