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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Portland 2007

[Rose City Story VI]Cannon Beach

Saturaday Market과 Downtown을 보고 Hotel로 돌아온 게 대충 2시. 미국 여행에 있어서 Tip이라고 하긴 그렇고 상기해야 될 사항 중 하나는, 대부분의 Attraction, 특히나 돈 내고 보는 볼 거리(박물관이나 이런 것들)는 4~5시부터 입장객을 안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돌아다니고, 저녁이 되가면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숙소에서 쉬는 게 다음 날을 위해서 좋은 편인데... 뭐, 이동할 도시도 없고 하고, Portland에서 다음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볼 거리 역시 입장 시간의 제한이 있는지라.... 큰 맘 먹고 바다를 보기로 하고는 차를 끌고 나와서는 신나게 밟았다.

Portland는 항구 도시이지만, 연안 항구가 아닌 강 따라 한참(100 mile 이상) 들어와 있는 강변에 있는 항구 도시기 때문에 (여기서 운하 타령 하는 XX 있음, 딴 데 가서 알아보세요.. 여긴 빙하 때문에 강 수심이 딴 짓 거리 안 하고도 배가 떠 다닐 수 있을만큼 깊습니다) 서쪽으로 서쪽으로 계속 달려야지만 바다를 볼 수 있는데, 그 가는 길에 주변이 계속 바뀌어서(미국에서 보면 자주입니다. 쿨럭) 가는 동안이 심심하지 않더군요.

Portland를 벗어나면 잠시 구릉을 지나고 나서는 바로 강 유역의 평야가 한참이어집니다. 한, 90 mile로 달리는데 한 20분 봤으니 한 30 mile 정도가 계속 평야? 뭐 암튼, 이 평야를 지나고 나면 아직도 America 대륙으로 치고 올라오는 지반 때문에 여전히 조금씩 솟아오르고 있다는 산악지대를 지나게 됩니다. 그래도 여긴, Portland 동쪽의 산악 지대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고도가 올라가는데, 귀가 멍해지긴 하더군요. 어쨌든,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침엽수들이 즐비한 숲 사이로 차를 달리려니, 대낮(Summer time 고려해도 아직 3시도 안 된)에도 Light를 키고 달려야할 정도로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달리려니, 그게 참... 역시 미국은 가는 곳마다 각기 다른 특색이 있다는 게....

Hotel 직원의 말에 따르면,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도달한다는데, 어째, 한 50분 정도 달린 거 같은데, 갑자기 내리막이 시작되더니, 급기야 목적지인 Cannon Beach에 도달해버렸습니다. San Diego에서부터 줄기차게 달려오는 101 고속도로가 Oregon에서는 해안 도로로 변하게 되는데... 이 101 따라서 Oregon의 해안의 중요 Point를 보는 게 Oregon 여행의 또 하나의 Theme가 됩니다만, 시간상 주인장은 가장 아름답다는 Cannon Beach만을 보기로... (뭐 다른 곳은 미 서해안에 도달한 Explorer들이 처음 도착한 또는 이동 경로에서 발견한.. 등등의 역사적 Point인지라... 쿨럭)

Cannon Beach 최북단에서 내려다 본 Cannnon Beach의 모래밭

바닷물이 가장 멀리 나가 있을 때인지라, 바닷물이 물러나고도 일부는 모래밭의 저지대에 고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호수처럼 고인 바닷물을 긴 축으로 가로지르는데만도 20분. 최북단에서 남쪽에 위치한다는 저 돌덩이까지 가는데만 40분.. 모래 위를 걸은 걸 감안해도 징하게 길더군요.... 거기다 나름 북쪽인 Oregon의 바닷바람을 지대로 맞아가면서 걸을려니 엄청 춥더군요. 늘상 안개가 껴 있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날도 였지만...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바닷가에서 놀고 있던데.... 뭐 말로 설명하긴 그렇고 또 잘 나온 건 아니지만 또 사진으로 떼웁니다, 쿨럭...

바다에서 바라본 Cannon Beach 내 집들...

최북단에 있던 돌덩이들...

바다...

Cannon Beach의 상징이라는 돌덩이 :)

바닷가 저택...

마을 너머로 험준한 산이 보인다. 저 산을 뚫고.. 아니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면 평야가 나오고... 그리곤 Portland가 된다... 70mph로 달렸을 때 1시간 반 가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