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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67]In the Year of the Dragon(2007)

디자이너: Stefan Feld
제작사: Alea/Rio Grande Games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60~90분

Alea Big Box Series의 12번째 작품으로 Essen 2007에서 나름 주목 받았던 In the Year of the  Dragon을 우연찮게(피곤해서 집에 가려던 차에 한 자리가 비어서 같이 하자고 하길래 곱사리 껴서 했다는) Play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Dragon이 황제의 상징이라고 보면 결국 '황제의 1년'이라고 보면 될 거 같은데, 실제로 Player는 (시대가 애매하긴 하지만) 한 국가의 임금(황제라 부르기엔 조금 기분이 나쁘다)이 되어서 1년을 어떻게 무사히 넘겼느냐에 따라서 점수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자를 가르게 됩니다.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 서기 1000년이라면 북송 초기나 아니면 5대10국 쯤으로 봐야 하는데.... 몽고의 침입이 있는 걸 보면 이건 남송 시대 이야기고.... 뭐 종잡을 수 없는 시대 배경입니다. 쿨럭)


Game을 구성하는 이런 저런 요소가 서로 Balance를 잘 맞춰서 꽤나 간단한 규칙임에도 생각할 것도 많지만, Game 종료시에 점수 차도 크게 안 나고 뭐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Game이란 게 일단 들어가기 전 간략한 전체 감상입니다.



Player의 앞에는 Temple(또는 Palace/Castle 뭐 편한대로 부르3)의 지붕 모양을 한 Marker를 두고 시작합니다. 최대 3개를 하나의 Stack으로 쌓을 수 있으며, 이 Stack의 보유 제한은 없습니다. 이 Stack은 바로 Player가 지배하고 있는 성을 나타내며, 이는 다시 Player가 등용시킬 수 있는 인재의 수의 Maximum을 나타내게 됩니다. 영토, 즉 (인구밀도가 같다고 가정하면) Player의 국가 내에 살고 있는 인구 수의 Limit을 나타냅니다.


Board상에는 2가지 Track이 존재합니다. Board 가장 자리는 당연히 점수 Track이구요, 중앙에 위치하는 Track은 영향력 Track입니다. Player가 등용시키는 인재에 해당하는 Tile에는 숫자와 Icon이 그려져 있는데, 숫자는 바로 그 인재를 고용했을 때 얻게 되는 영향력의 증가분이 됩니다. Icon은 그 인재를 이용한 Action을 했을 시에 얻게 되는 결과물이 되죠. Tile을 살펴 보면 영향력이 크면 결과 산출물은 작고(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속빈 강정임) 반대로 영향력이 작으면 산출물은 많습니다(묵묵히 일하는 민초들이죠). 영향력이 높아서 좋은 것은 각 Phase에서 뭐든 먼저 하기 때문에 Action에 선택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남이 선택한 Action을 그 뒷 사람이 또 하고 싶다면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나름 돈도 절약할 수 있죠. 하지만, 영향력이 높은 대신 결과물은 작기 때문에 매달(12 달로 구성되며 달은 즉 Round가 됩니다) 발생하는 Event에 받쳐야 할 공물들이 모자라서 Action을 한 번 더 해야하는 상황도 종종 생기곤 하죠. (영향력이 동률이 되면 따라잡은, 즉 영향력이 낮던 사람이 다음엔 빨라지는 방식으로 또 한 번 Balancing을 합니다.)


Game이 시작되면 12개의 Event tile을 Random하게 섞은 뒤 하나씩 Board 상의 Event Track 공개한 채로 배치합니다(단, 첫 두 달은 Peace Tile을 배치해 아무 Event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12개의 공개된 Event 순서를 보고 Player들은 1년 행정을 계획을 짜는 거죠. 뭐가 터질지 아니 이거 그냥 맞춰 가면 되는 건데 뭐가 어려워 하시겠지만... 좀 참으세요. 얘기할 거 더 있답니다. 그냥 이렇게 만들었음 그게 Game이겠습니까....


각 Round는 4개의 Phase로 구성됩니다. 첫번째는 Action Phase이며 두번째는 인재 등용 Phase이며, 3번째는 Event, 4번째는 구획 정리 및 점수 계산 Phase가 되겠습니다.



Action Phase에는 Player 수에 맞춰 짝지어진 7개의 Action 중 하나를 영향력 순서대로 1번씩 고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한 걸 고르려면 돈 3을 지불해야 하죠. 이 Action을 통해서 Player는 자기가 고용해 둔 인재들을 일하게 만들어서 결과물을 받게 됩니다. 하고 싶은 Action이 없다면 Action을 수행 안하는 대신 돈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재 등용 Phase에는 똑같은 내용물로 구성된(9 종류의 인재당 1장 및 2장의 Wild) 각자의 인재 Card 중 1장을 사용해서, 인재를 고용(Board 상에 남아 있는 인재 Tile을 가져와서 성 아래 인구수 제한 맞춰서 배치-자리 없으면 이전 인물 방출!)합니다.


Event Phase에는 해당 Round의 Event를 수행해서 상이 주어지거나 또는 Penalty가 각 Player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이 3가지 Phase를 기본 골격만 설명했는데, 이는 이 3가지 Phase에 등장하는 Event-인재-Action이 모두 연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흉년 Event가 발행되면 각 Player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Stack)의 개수만큼 쌀을 풀어야 합니다(즉, 쌀 Token을 common stock에 반납). 이 쌀을 수확해 두려면 Action Phase에 쌀포대가 그려진 수확 Action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쌀 Token 1개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인재 등용 Phase에 농부(또는 농업진흥청 직원 아님 우장춘 박사 --; )를 고용해 두면 수확 Action 시에 수확량이 그 인재 Tile에 그려진 Icon 개수만큼 더 받을 수 있게 되죠. 요구되는 걸 다 지불하면 문제가 없지만,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크나큰 재앙이 다가옵니다. 이 흉년 Event의 경우에는 쌀 Token을 공급해주지 못한 건물당 인재들을 한 명씩 쫓아내야 합니다(설마 식인?). 이는 점수 계산할 때 나름 손해가 되기 때문에 눈물 나죠.


즉,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어느 Event를 대비해서 관련된 인재를 등용시키고 사용해서 재화를 비축해 둬서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게 Game의 핵심입니다. Event에 따라서는 피해가 없는 대신 승점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12개의 Event가 모두 공개되어 있으니, Player들은 모두 어느 시점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 지를 알고 있지만, 같은 Action을 취하는 데에 나름 돈 3이라는 제약을 두기 때문에, 순서를 먼저 가져가기 위해 영향력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하지만, 영향력 높이는데만 신경쓰다 보면 수확물이 자신이 보유한 영토 또는 인재를 지탱할만큼 안 들어와서 결국 잃게 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자꾸 발목을 잡게 됩니다. 한 마디로 돌고돌고 돌아서 Balancing이 맞춰져 있다는 얘기죠.


승점은 일단 매 Round 가 끝날 때의 Scoring Phase에서 획득하게 됩니다. 가진 성(Stack)의 개수만큼 기본적으로 승점을 얻는데, 이 단계에서 인재가 없는 성은 조금씩 무너져 없어지기 때문에, 앞서 Event 등에서도 인재를 방출할 때 이 부분을 신경 써야하고, 또 건설할 때도 점수와 Event에 의한 지출 사이에서 또 다시 조율을 해야 합니다. 기타로 승점 Tile 등으로 Bonus를 얻을 수 있으며, 12 Round를 마치고 Game이 끝나게 되면,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인재 개수에 따라 또 점수를 받게 되고, 남은 재화에 의해서도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걸 합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뭐 이래저래 비비꼬여서 꽤나 어려워 보이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다가오는 Event 대비해서 적지적소에 인재 등용하고 물건 챙기고 그 다음에 그 녀석 방출하고 새인재 등용하기.. 이걸 잘 하면 됩니다. 말이야 쉽죠. ㅋㅋㅋ 하지만, 그 인재 등용에 있어서 영향력이라든지 event에 의한 피해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남들 신경 쓸 새 없이 내치만으로도 정신없답니다. 


최대한 Event에 의한 인재 손실을 줄이면서 적정 수의 인재를 유지해서 물갈이 해주는 요령이 바로 치국 평천하의 중요한 Point이자 이 Game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뭐 아직 수신은 물론이고 다스릴 가족도 없는지라... 쿨럭)


Notre Dame을 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 못드리겠습니다만, 오랜만에 Alea Big Box의 기대치에 적정한 수준의 Game이 나온 거 같아서 반갑네요.


@해본 것들만 보면 이번 Essen Game들이 다들 좋네요. 쩝... 물러가라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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