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고속도로. 이름마저도 Pacific Coast Highway군요.
오전에 유명인들 집을 돌면서 구경하다가, 퓌~일 받아서는 Malibu에 있는 별장들도 보러 가자고, 고속도로를 타고는 서쪽 해안으로 달렸습니다. 해안에 도착해서는 해안도로 1번을 타고는 북상을 하며 왼쪽에 펼쳐진 태평양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Traffic 상황이 안 좋아져서 앞쪽을 쳐다 보니 경찰들이 길을 막고는 차량들을 우회시키고 있더군요. 뭔가 싶어서 경찰에게 물었더니, Malibu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산불이 나서 지금 진화 작업 중이고, 따라서 Malibu로의 차량 진입은 모두 금지되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숙소 돌아와서 News 보고 안 거지만, 지난 번 화재-L.A. 대형 화재라고 한국에도 소식이 전해진 걸로 압니다-만큼이나 엄청난 화재가 또 발생했더군요. 쿨럭)
바닷물 퍼다가 나르는 진화용 비행기.
어쩔 수 없이 Malibu의 집구경은 화재 때문에 포기하고 차를 돌려서는 남쪽으로 내려가며 인근 해안을 구경하는 걸로 일정이 급변경되었습니다. 내려 가는 길에 Getty Center(Greece나 Rome 관련한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해안선에 지어져 경치도 좋음)를 들리려 했으나, 예약하는 걸 깜빡하는 관계로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여긴 예약한 방문객만 받거든요. (예약에 돈이 드는 건 아닙니다)
뭐, 게획 없이 움직였으니.... 어쩔 수 없죠. 일단 차 세운 김에 잠깐 백사장에 내려가서 바다 한 번 쳐다 봐주고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 가면서 떠 오른게 Santa Monica Beach와 Venice Beach인지라 이것만 보고 숙소로 돌아가자라고 계획 변경! (저녁엔 UCLA에 나와 있는 후배를 만날 계획이었답니다.)
Santa Monica 에는 영화 'Sting'을 촬영했던 그 부두인데요. 갑판 위에 놀이 공원이 조그맣게 있는 (부산에 있는 광안 랜드 이런 거랑 비슷) 곳인데, 근처 사는 사람들이 와서는 낚시도 즐기고 하는... 나름 운치 있는 곳이랍니다.
갑판 옆의 백사장.
갑판 끝에서 뒤돌아본 해안... 저 건물들은 얼마나 비쌀까나...
강태공들은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죠.
놀이 기구 너머 보이는 연안에 자리잡은건물들...
관광객들로 붐비는 Santa Monica 부두의 갑판.
사람들... 11월말의 바다에 반팔!!!
전체 풍경.
Santa Monica에서 1시간여를 조금 걸은 후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는 Venice Beach에 갔습니다. 이런 저런 거리 공연이 벌어지고, 독특한 이런저런 물건들이 판매되는 Ocean's Walk가 Venice Beach를 따라 이어져 있는데요... 이 날도 많은 사람들이 구경오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거리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Venice Beach & Ocean's Walk. 클릭하면 원래 Size로 보실 수 있습니다.
역시나 한 시간 여를 걷고 나서는 슬슬 저녁 약속을 대비해서 숙소 근방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타고 Downtown 쪽으로 갔습니다. 조금 시간 여유가 있기에 숙소보다는 남동쪽에 있는 Downtown으로 갔는데... 뭐, 역시 삭막한 고층건물은 눈에 안 들어와서 지나쳐 버리고는 Dodgers Stadium과 Chinatown을 갔습니다.
Dodgers Stadium 입구
Downtown 중심의 언덕에 위치한 Dodgers Stadium(우리로 치면 서울 야구장이 남산에 지어졌다고 해야 되나)이었습니다만, Season이 끝났는지라 주차장부터 입장이 막혀져 있더군요. Tour 상품을 통해 들어오는게 아니면 들어올 수 없다기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서는 Chinatown으로 갔습니다.
뭐랄까, SF의 Chinatown은 조금 작은 골목에 옛날 시골 장터 분위기기 좀 나서 좋았는데, LA의 Chinatown은 역시나 LA Downtown 분위기처럼 커다란 건물만 잔뜩이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게 너무 티가 나는지라 꽤나 실망했습니다.
L.A.의 Chinatown
뭐 이렇게 Chinatown까지 보고 와서는 숙소로 돌아와 조금 휴식을 취한 후 UCLA에 Post Doc.으로 와 있는 후배를 만나서는 Korea town에서 저녁을 사 주곤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면서 LA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문근영이 나온 대형 광고판이 달린 Korea Town 내의 Mr. Pizza.
@다음 글로 L.A 여행기는 마지막이 되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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