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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Albany, NY

하늘에서 눈이 와요



그저께 차 안에 두고 온 물병이 어제 아침 차를 타고 보니 꽁꽁 얼었더군요. 반나절 여기저기 좀 들고 다녔더니, 녹긴 했는데, 영하의 기온에서 마시는 얼음물, 정말 뼈까지 시리도록 춥더군요.

일기예보에서는 어제 오후부터 눈이 조금씩(!) 내릴 거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낮에 잠시 Colonie Center라는 또다른 Shopping District에 갔는데 대낮인데도 너무 어둡더군요.



전일 가 본 Crossgate Mall에 비하면 그닥 특징이 없는 Shopping Mall이었습니다. San Jose에 있을 때 자주 갔던 Cheesecake Factory가 있다는 거, 그리고 여기 와서 처음 보는 Chain인 L.L Bean이라든지 Christmas Tree Shops (E-Mart 같은 곳)이 눈에 띄지만, 그닥 자주 올 거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심을 먹고 잠시 숙소에 들리고 나오는데, 일기예보대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작년 1월 둘째 주에 Ottawa에 갔을 때 눈 내리는 걸 보고는 만 1년만에 보는 건데.... 음 한국에서 특히 고향에 있을 때는 십여년마다 한 번 보던 거에 비하면 무지 짧은 Term에 다시 본 거지만, 겨울이 없던 동네-라고 얘기하는-에서 왔다 보니 눈 내리니까 걱정부터 시작되더군요. 털모자랑 장갑도 안 샀는데... 눈길 운전은 어케 등등...




회사 돌아가서 업무 보고 저녁 퇴근 길에 나와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더군요. 뒷유리와 앞유리의 눈을 맨손으로 치우려니... ㅇㅇㅇ 그보다 더 겁이 났던 건 눈 내리는 밤길을 비록 5분 거리를 운전했지만, 정말 시야가 확보 안 되서 무섭더군요. 거기다가 더욱 더 겁이 났던 건 중앙차선은 물론 같은 방향의 차선에 야광(또는 형광)등이 없어서 안 그래도 눈이 쌓인 길에서 차선 확인이 힘든데, 차선 찾으랴 다른 차들 보랴 뭐 땀 찔찔 흘리면서 운전했답니다. San Jose에서는 이게 있어서 심야에도 차선 확인이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만... 한동안은 해지면 특히나 눈이 오면 운전은 자제해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심한 안개와 밤새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되어 버렸더군요. 물론 주요 도로들은 밤새 제설 작업을 한 덕에 운전하는데 그닥 어려움이 없었지만, 주차장 같은 곳은 ㅎㅎㅎㅎ. 뭐 지금은 눈이 그쳤습니다만, 대신 너무 추워요... 주말까지 눈이 계속 온다는데....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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