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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81]Chang Cheng(2007)

디자이너: Walter Obert

제작사: TENKIGAME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50분


이 게임의 제목 'Chang Cheng'은 장성(長城)을 중국어로 읽은 것으로, 이른바 '우주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지구상의 건축물'이라고 허세를 부렸던 만리장성을 칭하는 말입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던 진시황이 시작한, 어찌보면 참 철없는 일의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장성을 쌓는데 투입된 장군.... 이라곤 하지만 실제로는 공사 감독관이 됩니다. (몽염 장군이 무덤에서 열받아서 벌떡 깨어 일어나겠군요. 뭐, 근데 4대강이나 이 만리장성이나....)



게임 시작할 때는 2개에서 인원수에 따라 3 또는 4개로 확장되는 조립형 보드는 가운데에 만리장성이 그려져 있으며 그 만리장성을 기준으로 각각 경계선으로 구분돈 몽고쪽 구역들(주? 현? 군?)과 중국쪽 구역(주? 현? 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중앙에 그려진 만리장성은 각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성벽 모양의 블럭을 놓을 수 있는 칸이 그려져 있으며, 중국쪽 구역에는 해당구역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성벽의 수와 영향력 칩을 놓을 수 있는 칸이, 몽고쪽 구역에는 해당구역의 몽고군의 공격력에 해당하는 칩을 놓을 칸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되면, 다음 5가지 중 한 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1) 2개의 1개짜리 성벽 블럭을 각기 다른 중국 구역에 해당되는 장성 놓는 자리에 놓거나, 2) 2장의 이벤트 카드를 각기 다른 중국성벽 블럭에 놓거나, 3) 1개의 1개짜리 성벽 블럭과 1장의 이벤트 카드를 같은 중국 구역에 놓거나, 4) 2개짜리 성벽 블럭을 배치하거나, 5) 성탑 1개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성벽 블럭을 배치하고 나면, 특정 중국쪽 구역에 해당하는 성벽이 다 세워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성벽이 다 세워진 경우에는, 해당 구역에 대해서 점수 계산을 수행합니다. 일단 해당 구역에 가장 많은 성벽을 세운 플레이어가 해당 구역의 점수(성벽 갯수+영향력 칩에 적힌 수)를 다 받아갑니다만, 해당 구역에 배치된 이벤트 카드의 효과에 따라서 각 플레이어의 성벽 갯수가 변하거나 또는 해당 구역의 점수가 바뀌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성벽 잘 배치하고 카드 잘 배치해서 점수를 잘 받으면 되는 그런 게임이구나 싶을 수 있습니다만, 이건 게임 중간의 얘기입니다.


게임이 마치고 나면 이제 몽고군의 침입이 시작됩니다. 몽고군이 만리장성을 허물어 뜨리고 쳐들어 왔듯이, 이 몽고군의 공격에 대해 각 구역별로 이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가장 많은 성벽을 세운 플레이어에게 해당 몽고 구역에 놓여진 공격력 칩의 숫자만큼 감점을 적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국과 몽고가 다른 나라이다 보니 구역 경계선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중국 구역에서 최다 성벽을 가진 플레이어와 몽고 구역에서 최다 성벽을 가진 플레이어가 달라지게 됩니다.  (성탑에 의해 예외 경우도 발생하지만 말이죠) 이 점이 이 게임의 독특함을 가져다 주는 포인트가 됩니다. 


간단하게 성벽 블럭이나 이벤트 카드만 놓으면 되지만, 양쪽 구역을 보고 블럭 배치하는 걸 고심하게 만들기도 하고 이벤트 카드에 의해 이런저런 변수도 생기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나름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나름 괜찮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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