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혼 일정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원래 신혼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München을 떠나 출국편을 타는 Frankfurt에서 2일을 보내고 출국인데, 이동하는 경로에 있는 Karlsruhe에 들러서 아는 동생 부부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Karlsruhe는 사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인데, 제게는 좀 특별한 도시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홀로 한국 땅을 떠나 여행을 했던 것이 대학원 때 교육/연수 비슷하게 받으러 바로 이 Karlsruhe에 있는 Bruker사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나왔던 것이었드랬죠. 그 때 Frankfurt로 들어와서 Karlsruhe에서 교육을 받은 후, Wien, Saltzburg, Füssen 등을 한겨울에 돌아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근데 신혼여행을 보내러 온 이 때, 아는 동생이 유학 나와 있던 동네가 Karlsruhe여서 또 들리게 될 줄은 정말...
어쨌든 München에서 기차를 타고는 Karlsruhe에 와서 동생 부부를 만나서는 고기 고기 하며 느끼하게 먹던 속을 라면으로 달래고, Ingolstadt에서 제대로 쇼핑을 못해서 동생 부부가 추천하는 근처 Metzingen Outlet에도 들러서 온갖 명품도 구경하고.... 그러다 보니 동생 부부의 계략(^^)에 빠져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려던 일정은 변경되어서 동생 부부네 집에서 묶게 되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동생 부부네 집에 묶게 되면서, 이들이 자랑하던 Karlsruhe 최고의 Hof 집에서 저녁 겸 맥주도 먹고, 그 다음 날에는 우리에겐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자스-로렌 지방, 즉 프랑스에 있는 아울렛(Roppenheim The Style Outlets)까지 다녀오고.... 그러고는 요리 잘하는 동생네 덕에 독일 땅에서 더운 날씨에 시원한 메밀국수까지 먹으면서 신혼여행의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동생하고 찍은 사진을 올릴까 했지만, Private 한 거라....
그렇게 Frankfurt에서 보내려던 2일은 Karlsruhe에서 2일을 보내고는 신혼여행 출국일 아침에 열차를 타고 바로 Frankfurt 공항으로 가서는.... 13박 14일의 신혼여행 일정을 마쳤네요.
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사진 정리하면서 올리며 보니, 언젠가는 꼭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네요. 꼭 그런 날이 다시 오길 빌며, 재미없는 글/사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2016년에 다녀온 유럽여행 글은 언제 또 쓰나...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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