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Camp 00]여행 준비(항공권, 숙소, 렌터카) & 일본에서의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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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가수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하지만 여행만큼은 그닥 땡기지도 않고, 가고싶지도 않았던 나라 "일본." 아마, 덥고 습할 거라는 생각과, 특히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는 더더욱이 땡기지 않았던 터였는데...

 

이 개인적인 선호도보다는 자본주의의 논리... 아니 지름신의 위대함으로 급작스레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모 항공사에서 나온, 큐슈(미야자키)로의 특가 항공권에 혹해서.... 그리고 거기엔 주인장이 좋아하는 두산 베어스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다는 거... 그리고 그 시기가 마나느님의 탄신일 근처라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결국, 특가 항공권(2인 왕복 25만원)을 질러 버리고 만 것.

 

이 후에는 규슈 관련 여행 책자나 블로그를 많이 뒤져 봤지만, 후쿠오카 중심으로 한 북규슈는 여행 내용이 많고, 근처 유후, 벳푸인의 온천 여행은 많고, 쿠마몬 캐릭터로 유명한 구마모토도 인기가 있는데, 규슈섬의 남동쪽에 위치한 미야자키는 어째 인기가 하나도 없는지 글들이 많지도 않고, 있는 글들도 거의 내용이 대부분 겹치는 곳이라... 오히려 화산섬으로 유명한 사쿠라지마가 있는 가고시마는 모 여행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인기가 있는데.... 어찌 이리 인기가 없는 동네인지....

 

미야자키를 선택한 목적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 스프링 캠프 동선을 기준으로 일단 숙소를 한 군데 잡고.... (인터넷 사진과 호텔 예약 앱의 사진 등을 비교해 가며...), 그리고는 그나마 조그맣다던 시내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먹고 싶어 시내에 있는 호텔 하나를 잡아서 4박의 숙박은 해결하고.

 

대부분은 미야자키 현 내에서의 이동 수단을 모두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 교통권을 구매한다고 하는데, 이 경우의 문제는 그 대중교통 수단을 한 번이라도 놓치면 최소 2시간은 날려야 한다는 문제도 있고, 주로 가고 싶은 곳들이 그런 대중교통이 하루에 몇 번 들어가지 않는 곳이라 결국 렌터카를 빌리는 것으로 결정. 영국과 태국, 그리고 일본은 아시다시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도로 주행은 좌측 통행이다 보니, 운전에 대한 걱정이 꽤 많이 들었지만,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낸 ORIX Rental Car 홈페이지에서 5일간 Rental 하는 것으로 예약까지 완료. 당연히 국제운전면허증은 근처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별도로 발급 받았다.

 

이동 수단이 Rental Car로 결정되면서, 여행 경로 짜는 것도 그냥 일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Rental Car로 달려달려 하는 것으로 정하고는, 뒤져보니 일본 렌트카 여행 관련 서적 중에 남규슈 지역을 다룬 책이 있어서 바로 구매해서 도움을 받았다. 사진도 있고, 구글맵 Link나 Mapcode 등의 정보가 있어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다.

 

상세한 여행 내용은 이제 이어지는 글들에서 얘기할 예정인데, 그 전에 혹시나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냥 간단한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고자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일본에서의 운전은 당연히 한국에서의 운전과는 다르다.

가기 전에 제일 많이 걱정된 것은 좌측통행과 운전석의 위치였다. 기어도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조작하고, 방향지시기는 왼쪽이 아닌 오른족, 와이퍼는 반대로 오른쪽이 아닌 왼쪽. 그래서 사실 와이퍼와 방향지시기는 여행 마지막 날까지 오작동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주행 자체는 1~20분 달려 보니 차선을 자주 바꾸지 않으면 그 차선 안에서 위치만 유지해서 달리면 되니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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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치면 주행선에서 쉽게 방향 전환이 가능한 우회전을, 일본에서는 좌회전으로 하면 되는 건데, 이것도 뭐 그닥...

그에 비하면 오히려 우회전이 오히려 신경이 많이 쓰였다. 미야자키 시내와 같이 차량이 많은 곳에서는 별도의 우회전 신호가 있었지만, 그 경우에도 대부분은 직진 신호 시에 사거리 또는 삼거리 중앙까지 나와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지 않으면 비보호 우회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대부분의 도로가 비보호 우회전을 해야 하니, 이 경우에는 사실 실제 해보기 전까지는 꽤 난감할 거 같았다. 하지만, 주행 신호가 끝나고 노란 등이 켜지고, 심지어는 빨간 등이 켜져도, 예를 들어 남북으로 주행신호였다가 이게 바뀌어서 동서로 주행신호가 바뀌는 시점에도 동서 주행차량이 잠시 기다려주는 것이 보통이어서, 남북에서 동서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우회전 신호가 없어도 어쨌든 우회전이 가능한 구조였던 것. 그래서 걱정했던 우회전도 익숙해지니 어렵진 않았다.

많은 일본운전을 얘기하는 곳에서 속도 위반이나 빨간 등에서의 좌회전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얘기했지만, 미야자키라는 동네가 시골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규슈 고속도로나 규슈 고속도로에서 시속 70이 최고속도인데 90으로 달리는 나를 추월하는 차량들이 대부분이었고, 빨간 불에서의 좌회전도 나 아니고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물론, 어겨가면서 운전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길이 왕복 2차선 도로(즉, 편도는 1차선)인 경우가 많은데, 앞차가 속도가 느린 경우 한국이면 클락션이나 반대 주행차량이 없을 때 추월을 시도한다거나 할텐데, 이 경우엔 철저히 추월선이 나올 때까지는 그냥 답답하더라도 뒤에서 따라가기만 하는 건, 운전을 좀 과격하게 하는 내 모습을 다시 보게 하는 부분이 있긴 했다.

 

어쨌든 이렇게 한 번 좌측 주행/우핸들링을 해 보니 다음 번에는 더 쉽게 렌터카 여행을 할 수 있을 거 같고, 여유가 되거나 대중교통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반드시 렌터카 여행을 즐겨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그럼 이제 진짜 미야자키 여행 얘기가 다음 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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