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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수원화성성곽길09]북서적대(北西敵臺), 북서포루(北西砲樓), 북포루(北舖樓)

장안문의 옹성 위를 돌아서 서쪽으로 향하면, 장안문을 향해 가던 길과 마찬가지로 평지에 성곽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장안문으로 가던 길에 봤던 건물들이 다시금 등장합니다. 장안문 기준으로 동서로 대칭....까지는 아니지만, 동일한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만나는 건 북서적대(北西敵臺)입니다. 북동적대(北東敵臺)와 동일한 구조로 대포도 하나 배치되어 있더군요.

성곽 밖에서 보이는 북서적대. 성벽에서 튀어나온 구조로 되어 있다.
북서적대 입구
북서적대 안의 대포

화홍문과 장안문 그리고 화서문까지는 평지에 성벽이 건축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평지 위다 보니 걷는 것도 편하지만 조금은 무료해 질 즈음터벅 터벅 걷다 보면 북서포루(北西砲樓)를 만나게 됩니다. 북동포루와 마찬가지로 성벽 바깥으로 튀어나온 치성(아래 사진 참조) 위에 대포 공격을 할 수 있는 구조물인데, 내부는 잠겨 있어서 볼 수 없게 되어 있는 건물이었네요.

 

이 북서포루를 지나면 아래와 같은 돌비석을 만나게 됩니다. 성벽 위를 수비하는 부대? 분대가 바뀜을 표시하는 표시석이더군요.

왼쪽이 동쪽을 향해 보이는 장안위 표식, 중앙이 서쪽을 향해 보이는 화서위 표식, 그래서 깃발이 서쪽을 뜻하는 백호의 흰색 깃발

화홍문과 장안문 사이의 거리보다 조금 더 길다 보니 장안문과 화서문 사이에는 북서포루 말고도 그곳을 지나서 북포루(北舖樓)라고 치성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동북포루와 유사하게 생겼는데, 한자를 보면 두 건물이 같은 '포' 자를 씁니다. 즉 동북포루와 같이 총포(조총)를 쏠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그렇게 북포루를 지나 성곽 안팍을 구경하면서 화서문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