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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수원화성성곽길08]장안문(長安門)

오랜만에 수원화성 관련 글로 돌아오네요. 지난번에 글에서는 화홍문에서 평지 위 성곽들을 주욱 걸으면서 북쪽으로 향했는데, 그 끝자락에는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長安門)이 있습니다. 보통 남쪽의 문이 정문인데, 수원 화성은 북문에 해당하는 장안문이 정문인데, 이는 수원 화성의 북쪽에 위치한 서울, 아니 한양에서 내려오는 임금이 처음 맞이하게 되는 문이 바로 북문이 되기 때문에 장안문이 정문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장안문은 창룡문이나 화서문과는 다른 유형의 옹성이 존재합니다. 창룡문이나 화서문의 옹성은 반원 모양의 옹성의 한쪽 끝이 실제로 성곽에 붙지 않아서 그리로 출입이 되는, 즉 성문 자체를 숨기는 구조라고 하면, 장안문은 옹성의 문과 장안문이 일렬로 되어 통행로가 되지만 반원의 옹성이 모두 성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옹성 문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본래의 성곽과 옹성 성곽 위에서 동시에 포위되어 공격당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제가 2005년 처음 경기도로 왔을 때 이 곳을 종종 드나들 때는 성벽은 없고, 장안문과 옹성을 기준으로 로터리가 있어서 뱅뱅 도는 차도였는데 이사 와서 보니 성벽이 복원되면서 화서문 쪽은 막혀 있고, 화홍문 쪽은 그 옆에 창룡문 옆 터널 구조의 성벽 도로처럼 차도를 뚫어 놨더군요. (맨 윗 사진 왼쪽 참조)

화홍문 쪽에서 걸어오다 보면 보이는 장안문과 그 옆 터널처럼 처리되어 있는 차량 통행

창룡문의 옹성처럼 장안문의 옹성도 통행이 가능합니다. 위의 위 사진에 보이는 조그만 문을 지나 가면 바로 위 사진 처럼 옹성 위를, 즉 반원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옹성의 중간 쯤에 있는 누각에의 조그만 구멍으로 내려다 보면 성 밖은 아래와 같이 보이고, 옹성 성곽에서 내려보는 성 밖은 아래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 멀리 수원종합운동장까지의 직선로가 훤히 보이는.....

옹성 위 누각

옹성에서 화성 안쪽으로 보면 아래와 같이 장안문 본 건물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이렇게 옹성 성곽 위를 돌면서 장안문 안팎을 쳐다 보고는 다시금 서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옹성 성곽의 반대편 문
장안문 서쪽에 바라본 장안문의 2층 구조 누각

이제 그럼 또 평지 성곽을 죽 걸어서 화서문을 향해 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