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로 전환되기 전, 한양에서도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되었는데요...
여러가지 궁궐에서 진행되는 행사 중에 겨우겨우 다행히 예약/예매에 성공한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으로 들렀다 오는 길에 '궁중문화축전'이 한창 진행되는 경복궁을 잠시 돌아봤습니다.
생과방이 소주방에서 진행되는지라 국립민속박물관 쪽 출입문으로 들어가서는.... 일단 향원정으로 향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경복궁은 오면 늘 근정전과 경회루, 거기서 내전인 교태전까지만 가고 뒤의 향원정이나 건천궁 쪽은 가보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참에 생과방이 시작되기 전에 향원정으로 향해서, 사진에 좀 담아 와 봤습니다. 호수가 있다는 점에서는 동궁의 후원이랑 비슷한데, 호수 규모나 주위에 숲보다는 바로 뒤에 북한산이 보이는 걸 배경으로 한 느낌, 그리고 약간은 인공호수 같다는 느낌은 좀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더군요.
생과방 행사가 끝나고 나서는, 관람 시간이 끝나기 전에 가을 경회루나 한 번 보고 가자고 내전을 가로 질러 가 봤는데... 역시나 경회루는 경복궁의 끝판왕이 아닌가 싶네요. 늘 어느 계절에 봐도 그 자태와 웅장하면서 우아한 모습은 어딜 가지 않는다는...
사실 '궁중문화축전'이 하고 있다는 건 SNS에서 보긴 했지만, 정확히는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주로 온라인 행사만 보고 있었는데, 경회루를 가보니 경회루 근처에서 여러가지 '궁중문화축전' 관련 조형물들이 있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운이 좋았던 거죠. 그래서 경회루 사진을 찍은 후에는 '궁중문화축전'으로 설치된 각 지방에서 모티브를 따써 만들었다는 조형물들을 하나씩 들어가 보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조금은 색다른 경복궁을 보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경회루 근처를 돌고는 원래 입장했던 쪽이 아닌 광화문 쪽으로 해서 나오면서 근정전을 사진 하나 또 담았네요. 내년에는 제발 오프라인으로 하는 행사들이 더 많아진, 코로나가 물러난 궁중문화축전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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