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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힐링폴링 수원화성 #7]정조대왕 능행차 - 리폼블럭 만들기

개인적으로 수원화성문화제 행사에서 하이라이트이자 메인인 행사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정조대왕께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까지 찾아서 창덕궁에서 시흥, 안양,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 가는 그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로, 총 4개 시가 공동 재현을 하는데, 각 시별로 각자의 구간에서 행사를 따로 주관하는데....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하다 보니 수원 구간이 가장 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수원에 이사 왔던 그 해에는 이미 축제 기간이 지났었고, 그 다음 해에는 행사 참여자를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 즉 아버지와 아이 또는 삼촌과 아이 이렇게 쌍으로 받는 바람에.... 아직 마나느님만 모시고 사는 입장이라 신청을 못하고 그 다음 해를 기약해는데.... 코로나가 그 다음 해이자 작년 문화제 전체를 날려 버렸죠.

그렇게 수원 온 지 만 3년인데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도 아니고 구경도 제대로 못 해 보다고, 올해는 꼭.... 이랬는데, 역시나 올해도 코로나로 능행차 행사는 이전 축제 때 진행되었던 걸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걸로 대체되고 말았습니다...... 정말, 수원 사는 동안에 한 번은 참여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게 너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보고 나서, 영상에서 알려준 코드를 포함해서 신청을 하면 화성행차 반차도와 관련된 리폼블럭을 보내줘서 이를 만드는 걸 해 보는 이벤트가 있었네요. 그래서, 영상 보고 신청을 해서는 리폼블럭을 아래처럼 받았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이라고 스티커가 붙은 박스를 열어보니, 색깔별 리폼블럭(오른쪽 위)이 정리되어 담긴 상자와 이 리폼블럭으로 만들어야 할 3명의 반차도 내 인물들에 대한 설명과 리폼블럭 조립도(?), 설계도? 암튼 그런 게 담겨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리폼블럭끼리 조립하나 잘 몰라서, 또 너튜브의 수원문화재단에서 올린 조립하는 방법을 보고 따라 했는데요, 이게 블럭을 하나씩 하나씩 옆으로 붙여 끼우는 방식이더군요. 조립도를 보고 하나씩 하나씩 맞춰 가다 보니 어느 정도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매일 저녁 퇴근 후에 캐릭터 한 명씩 해서 3명을 모두 조립도 모양대로 해서 다 만들었습니다. 

다 만들고 나서 아래처럼 주르륵 이어서 배치하니 마치 진짜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듯한 모양이 나오더군요. 왠지 뿌듯....

다 만든 리폼블럭은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하나씩 놓았더니 정말 계단을 올라 가는 행차 모습이라 나름 보기 좋더군요. 

이렇게라도 능행차 행사에 참여한 기분을 느끼며, 내년에는 꼭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