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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탐라도

[제주 2019]#1. 동백꽃, 귤따기 체험 그리고 갈치 정식

오후 늦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보니, 어디 들리지는 못하고 제주시내 용두암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는 바로 숙소로 이동했더니, 1일차......라고 하긴엔 차라리 0일차라고 해야 할 도착일의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바로 다음날로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서귀포 법환포구 근처의 섬오름호텔을 Base 기지로 해서 지냈는데요, 범섬이 보이는 바다뷰 방이 배정되다 보니 아침부터 참 햇살이 장난 아니더군요. 햇살이 반사되는 바다를 쳐다 보며 대충 씻고는 아점으로 가까운(?) 곳으로 끼니를 챙기러 갔습니다. 

오픈 런에 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아래처럼 주위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달리다 보니 "섶섬할망카페"라는 해물라면/보말칼국수 집으로 찾아갔는데, 이미 손님이 가득 차서, 대기를 탔습니다. 어디 다른 데 가기도 그렇고 해서 주변 바다 구경하면서 한 1~20분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할머니와 직원 분 단 두 분이다 보니, 아무래도 음식 나오는 것도 그렇고 서비스도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아니었는데, 다른 분들(이 날 말고 다녀온 분들 후기)은 불편하거나 비위생적인 상황을 겪었다는데... 저희는 바로 옆에 하수처리장인가 싶은 건물이 있는 게 좀 아닌 것 같은 거 빼곤 그냥 무난하게 먹고 나왔었네요. 

 

아점을 먹고는 다시금 차를 달려서 휴애리 동백포레스트에 가서 한창 꽃을 피우고 있던 동백꽃들을 보러 갔었습니다. 만개한 동백꽃들이 꽤나 넓은 면적에 가득했고, 동백꽃 뿐만이 아니라, 다른 꽃들이나, 이런저런 포토스팟도 많아서, 이런저런 인생샷이나 재밌는 사진을 남길 곳도 있어 좋더군요. 그리고,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귤인데, 농장 가장 안쪽에 귤밭이 크게 있고, 귤 따기 체험을 하는 곳이 있어서, 저도 마나느님이랑 같이 귤 좀 따고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네요.

 

휴애리에서 귤이랑 동백을 원없이 보고는, 잠깐 커피 마실하러 허니문하우스(사진이 없네....)를 들렀다가 바로 앞의 올레 6길을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좀 맞았드랬습니다. 또, 이 길에는 아래 중앙에 있는 사진처럼 한반도 모양이 보이는 스팟이 있어서 사진 한 장 또 남겼네요. 

그렇게 좀 걷다 보니 또 출출해지기도 하고 저녁 때도 되어서, 제주 하면 또 먹어봐야 하는.... (사실 주인장이 어렸을 때는 그냥 쉽게 구해먹던 음식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비싸져 버린) 갈치 정식을 먹으러 "춘심이네"라는 가게에 들렀습니다. 정말 왠만한 성인 하반신보다는 길 거 같은 그런 길이의 갈치를.... 직원 분이 해체하고 발라주셔서 편하게 먹었는데... 값이 조금 쎄지만, 제주 아님 또 보기 힘든 음식이 되어버리다 보니... 이후로도 제주도를 갈 때마다 찾아 먹었던 거 같네요. 어쨌든 그렇게 갈치정식을 먹고는 다가온 겨울만큼이나 길어진 밤이 되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실질적인 1일차를 마쳤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2일차 이야기를 마저 이어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