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많은 분들이 힐링을 하러 오는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이지만, 지리적 위치와 섬이라는 한반도와는 분리되어 있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아픔도 많이 겪은 곳인데요. 지난 여행 때는 4.3 관련해서 한 곳을 들렀는데, 이번에는 안덕 쪽에서 있다 보니 알뜨르 비행장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섬을 대륙으로 들어가는 침략군의 군수기지로써 활용하려 했던 일제는 혹시 모를 연합군 aka 미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제주도의 여러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인위적으로 굴/방공호를 파고 침략군과 무기를 숨기려 했었는데요... 그리고, 대정의 넓은 평지에 비행장을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 곳에 가 보면 평지에 약간의 언덕/오름이 있는 곳에 벙커를 만들어서는 그 안에 비행기를 숨겨 놓은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차로 논밭으로 난 길을 달려 보는데, 정말 꽤 많은 비행기 벙커가 있더군요. 보면서... 그리고 이전 (그리고 이 다음 날 보게 되는) 에 봤던 오름에 만들어 놓은 지하동굴, 그리고 주상절리에 뚫어 놓은 구멍들을 떠 올리면서 이 인간말종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정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평화의 소녀상을 눈에 담으면서, 이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녁을 또 춘심이네 들렸던 건 비밀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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