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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안동 2022]#01. 봉정사

언제가는 꼭 가보고자 했던 안동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다닐 곳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생각보다 안동이란 동네가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매우 넓은 면적인지라 여행 계획을 세우기 꽤 힘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강원도 홍천군과 강원도 인제군에 이어 3번째이고, 시로서는 가장 넓은 면적입니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88% 정도 되고, 서울의 2.5배이자 현재 주인장이 사는 수원의 12배니 엄청 크다고 해야 되겠죠.) 실제로도 안동 여행 안내 팜플렛에도 안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서 안내를 하고 있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북쪽에서 내려가는 거다 보니 첫 날은 내려가는 동선에 걸리는 걸로 해서 일단은 먼저 북서쪽에서 내려가는 제 입장에서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서후면 쪽으로 해서 봉정사부터 가게 되었네요. 신라 시대의 유명한 스님이라고 하면 해골 바가지에 물을 마셨다고 하는 원효대사가 같이 유학가기로 했다 저 해골 바가지 때문에 안 간다고 변심(^^) 하면서 홀로 유학을 가게 된 의상대사가 또 있는데요... 바로 이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절이 바로 이 봉정사입니다. 

다행히도, 일주문 앞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었고, 꽤나 아침 일찍 출발해서 도착했더니 주차장 자리도 있어서 방문 시간도, 그리고 걸어야 할 거리도 줄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안내 책자를 받고 또 나중에 설명드릴 안동여행 스탬프를 앱으로 확인받고 나서는 서서히 경내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봉정사 입구의 만세루과 계단(좌),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만세루와 계단(우)
위 사진의 누각 아래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대웅전
부석사 대웅전
대웅전 앞 왼쪽의 전각
대웅전 앞의 오른쪽의 전각

일주문 지나서 만나는 누각을 아래의 계단을 지나 올라가니 대웅전이 보이더군요. 대웅전과 양쪽에 있는 전각 사이에 나름 마당도 있고 했는데, 마침 불사가 있는지 대웅전 안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어서 내부를 보지는 못하고, 바로 대웅전을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추정되는 극락전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극락전은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안까지 구경해봤는데, 제가 아는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서, 크게 깨닫거나 그런 건 없지만, 오래된 목조건물임에도 아직도 당당하게 그 자태를 보여주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극락전과 그 앞의 석탑
극락전 내부

돌아 나오는 길에는 스님과 절에서 키누는 견공을 만나서 짧게나마 얘기 나누면서 내려왔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고 아직 꽃도 아니고 나뭇잎도 없는 시기라 좀 앙상한 느낌의 천등산이 아쉬워서 언제 한 번은 계절 좋아지면 한 번 다시 들러보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