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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탐라도

[제주 202205]#4 인손

이번 제주여행을 식도락과 힐링으로 테마를 잡았더니 가장 힘든 건 제주의 식당들이 내륙에서처럼 휴일들이 비슷비슷한 게 아니라, 각양각색이라서, 이걸 동선과 함께 휴무일을 피해 최대한 많이 가고 싶은 식당을 들리게 계획을 짜는 거였습니다. 그 일정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가장 힘들게 한 식당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 '인손'이었는데, 바로 도착한 토요일 저녁에만 들릴 수 있었기 때문인데다가 또 예약을 해야 가게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드랬죠. 어쨌든 일정도 짜고 예약도 하고 해서 시간 맞춰 가게에 도착하니, 마지막 자리가 하나 남아 있어서 바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안주와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미 다른 분들이 마신 술병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여기에 풍정사계가 잔뜩 있길래 살짜기 기대한대다가, 기본 안주로 나오는 국물이, 부산에서 제가 좋아하는 술집에서 나오던 그 (어묵도 아니고 생선기름을 뭉친 듯한) 건더기에 진하고 시원한 국물하고 맛이 똑같기에 '와' 하는 탄성을 질렀네요. 

풍정사계 산성과 기본안주

제주에 왔으니 딱새우와 회를 먹어야겠기에 일단 한 접시 시키고, 마시는데 안주도 신선하고 맛있고, 술도 좋아하는 술이고, 음악도 8~90년대 노래로 개인 취향 저격. 뭐, 안주를 또 시키고 시키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그렇게 즐겁게 마시고는 또 바닷길을 따라서 약간의 취기를 깨면서, 숙소로 돌아가 그렇게 제주여행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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