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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물욕(物慾)

[2022 Festive Cake]웨스틴 조선 호텔 - 크리스마스 케이크

지난 "2022 크리스마스 케이크 정리"라는 글에서 소개한 케이크들 중에서, 2번째로 구매한 케이크는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에 있는 조선 델리에서 판매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케이크입니다. 가격이 좀 있어서 세종대왕 14분이 필요하셨는데요... 원래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다른 날짜에 예약을 했었고, 그 때 당시에는 크리스마스 직전 목요일(22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네이버 예약이 안 되서 그냥 매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날짜들은 전화로 예약이 가능해서, 날짜 바꾸려고 전화했다가 이들 날짜에 예약이 된다는 걸 알고, 23일 금요일로 변경했고... 그래서 오늘 픽업해 왔네요. 금요일 퇴근 시간... 그것도 크리스마스 연휴의 시작인 금요일의 퇴근 시간....이었더니, 뭐 좀 직장/집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멀긴 했지만, 운전만 5시간 반을 할 줄은... 이건 뭐 부산 가는 거보다 더 걸렸다고 해도... 사족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사진과 감상을 올립니다.

 

매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들렀고, 또 들릴 예정이라 케이크 박스들이 산을 이루고 있더군요. 예약자 이름을 이야기하고, 내용물을 확인해줘서 확인 받고는 아이스팩 하나가 잘 챙겨 들어 있는 케이크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트리 위에 꽃힐 "다윗의 별"은 별도로 포장되어 주더군요.
포장을 오픈할 때 너무 눌러서 열지는 말라고 하더군요. 트리의 윗부분이 눌려져서 망가질 수 있다고 말이죠.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전화로 날짜를 변경할 때도, 나무잎 색깔을 내는게 인체에는 무해한 식용색소가 들어가 있다고는 했는데, 그렇게 색소를 써서 만들어서인지 작년의 다른 호텔의 유사한 트리 케이크하고는 나뭇잎 색감이 확실히 다르더군요. 물론 이걸 먹다 보니 직원의 안내대로 입술이 약간 녹색으로 변색하게 되는 건.....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케이크 바깥의 빨강, 녹색의 나뭇잎 데코레이션은 모두 크림이라서, 달달하니 맛있었구요. 

밤 늦게 도착해서 내일과 모레, 지인들과 먹으려고 케이크 전체를 남겨두려니 크림이 녹을까봐, 유리 용기에 담을 정도만 케이크 윗 부분을 잘라내고 나머지는 먹었는데, 가로로 자른 케이크 단면을 보니 가운데는 초콜렛 빵이더군요.

케이크 윗부분을 자르고 나서 위에서 내려다 본 케이크 단면(가로)
케이크의 세로 단면, 2가지 종류의 초콜렛 레이어가 반복적으로 구성됨.

아래 먹으려고 남겨진 부분을 4등분해서 잘라 내 보니, 내부의 초콜렛 부분도 실제로는 2개로 구분되는 레이어의 초콜렛들이 있더군요. 색깔도 이쁘고, 특별히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나름 준수한 퀄리티의 맛이기도 하고 해서, 아마 내년 시즌 Festive Cake 라인업에서 더 눈길 가는 케이크 모양이 없다면, 가격이 폭등하지 않는 한 이 케이크를 또 구매하고 싶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마지막 3번째 케이크 구매 후기를 올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