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늦가을은 억새풀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발품만 팔면 억새풀밭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중 제주 동부산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산굼부리입니다. 사유지여서 입장료를 받기는 하지만, 대신 그렇게 사유지로써 관리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휩쓸고 가서 망가져 버린 몇몇 곳하고는 달리 산책하기도 쉽고 또 억새풀 말고도 볼 거리가 많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N 사이트에서 이리 예약해 둔 입장권을 찾아서는 영내로 진입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면 분지가 나옵니다. 분지 안으로 들어갈수도 있지만 분지를 따라 있는 돌담길을 걷는 산책로로도 많이 걷습니다. 이 분지의 둘레길을 걷다 보면 갈래길로 아래쪽으로 내려 가면 "산굼부리"라는 글자의 조형물이 있어서 많이들 사진을 찍더군요. 그래서 우리 일행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쪽으로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사슴상과 초소가 있는 분지 돌담길의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도착하니, 올라온 길을 기준으로 오른쪽(서쪽)에 해당하는 곳이 모두 억새밭이고, 반대로 남쪽으로는 단풍이 절정인 분화구...인지 움푹 파인 계곡인지가 보이던데 장관이더군요.
멀리 돌아가는 길은 일정상 좀 그렇고 가운데 길로 내려왔는데, 내려오다 얼마 안되 억새밭 사이로의 흙길이 있어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움직이다 보니 결국 처음부터 밖으로 돈 거랑 별반 다르지 않게 억새밭을 구경하고 또 사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한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카페인 보충을 하러 이동을 했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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