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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2023년 수원 벚꽃놀이 - 수원화성

지난 주에 부산에 다녀왔는데, 부산에는 이미 벚꽃이 꽤 피어서 지기 시작하는지라, 이번 주에 수도권에서도 벚꽃이 피겠다 싶어서, 작년에 발견(?)했던 집 앞 수원 화성 성곽 길의 벚꽃이랑 팔달산 아래 벚꽃들을 보러 다녀와 봤드랬습니다. 사람 많은 게 싫어서 토요일 오전 일찍 나가 봤는데, 일단 총평만 하면,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그리고 작년만 못한 느낌은 꽃이 덜 펴서일까 아님 작년에 보고 올해 또 보고 해서일까... 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집 앞 동암문에서부터 해서 수원화성성곽길을 돌다가 팔달산 산책길을 돌아 결국 약 8키로 이상을 걸어버렸네요. 이 날의 산책(?)은 일단 글 2개로 나눠서 수원화성이랑, 경기도청/화서 쪽으로 나눠 올립니다. 

먼저 집에서 나와 언덕길을 올라서는 약간 차로를 따라 걷다가 동암문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여기는 연무초/삼일공고 쪽인데요. 학교들과 수원화성성곽 사이의 나무 숲이 봄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입니다. 작년에 여기서 마나느님과 사진을 많이 남겼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서인지 꽃이 조금 상태가 나빠 보였지만 그래도 연례 행사처럼 사진을 찍고 남겨뒀답니다.

동암문에서 동북포루로 가는 길의 성곽과 벚꽃

그 뒤로 성곽 위를 걸어서 화홍문과 장안문을 지날 때까지는 크게 벚꽃이나 개나리 등 봄꽃이 피는 곳이 없는데, 화서문을 지나 서북각루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서장대로 갑자기 성곽길이 가파라지는 지점에서 화성어차가 지나가기 위한 팔달산 중턱의 간이도로가 만나는 곳에 보니, 간이도로가 성곽쪽으로 들어와서 화성행궁 쪽으로 이어지는 간이도로를 따라서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펴 있더군요. 

서북각루 지나 화서공원 쪽의 벚꽃과 화성성곽
성곽에서 화서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로 바라 보니 벚꽃이...

이 간이도로로 성곽에서 내려와서 화성행궁 뒤 쪽으로 주욱 걸어갑니다. 이 길은 화성행궁을 지나 수원향교 뒤쪽으로 해서는 팔달산을 끼고 돌아서는 경기도청을 지나 결국 다시 화서공원으로 팔달산을 한 바퀴 돌게 되는데, 이길을 계속 걸었더니 벚꽃과 개나리가 모여 있다 조금 뜸해졌다 하면서 계속 봄꽃길을 이어가더군요.

그렇게 선경도서관, 정조대왕동상, 화성행궁 뒤편을 지나 가니 팔달문에서 팔달산으로 올라오는 화성성곽(남치 부군)이 다시 간이도로와 만나게 되어서.... 작년 모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져 엄청난 방문객이 찾았던 바로 그 곳에 도착하더군요. (성곽 홍예문 너머 버스정류장으로 유명해진) 

여기는 그냥 지날 수 없어서, 홍예문을 두고 건너편의 벚꽃을 찍기도 하고, 또 성곽 위로 올라가서 양쪽으로, 그리고 성곽길 따라서 팔달산 자락 위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긴, 화성성곽길에서 가장 핫한 스팟이기도 하고, 사진도 제일 잘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ㅎㅎㅎ

홍예문
성곽 위에서 팔달산 올라가는 길 방향으로 사진
성곽 길 따라 팔달문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사진
성곽 위에서 화성행궁쪽(지금까지 걸어온 길 쪽)으로 찍은 사진
성곽 위에서 이제 걸어갈 경기도청 쪽 방향 사진1
성곽 위에서 이제 걸어갈 경기도청 쪽 방향 사진2
저기 저 거울 있는 자리가 아마 버스 정류장 자리였을 거에요.

홍예문에서 사진을 좀 찍고 나서는 다시금 길을 따라서 걸어가니 여전히 벚꽃이 많더군요. 그렇게 일단 수원화성행궁/화성성곽 근처의 벚꽃들을 좀 찍고는 다음 이어진 경기도청 쪽 벚꽃을 보러 계속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