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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왕릉천행]성군을 꿈꾸다-세종의 길, 헌인릉 및 영녕릉 참가후기 #3 세종대왕릉

이천으로 이동을 마친 시간이 12시를 넘긴 시간이라서, 근처에 미리 예약되어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무슨 토마호크 스테이크처럼 그냥 뼈째 나오는 갈비탕 집을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메뉴인지라, 그냥 허기만 채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이 날의 마지막 목적지이자 메인 목적지인 영녕릉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의 4대임금이었던,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과 17대 임금인 효종의 능인 영릉이 이 곳 이천에 있는데, 아무래도 세종대왕릉이 더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이천을 올 때마다 어떻게든 세종대왕과 엮으려는 여러가지들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 영녕릉도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세종대왕릉과 효종의 영릉은 좀 심하게 차이가 나게 꾸며져 있더군요. (^^) 

일단 영릉 영역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깥에 있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먼저 들어갔는데, (생각해 보니 이 정도 규모의 전시관이 왕릉 앞에 있었던 기억이...) 때마침 세종대왕 관련 특별전시가 진행되어서 겸사겸사 전시 내용을 구경하면서 전시관을 구경했습니다. 영녕릉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세종대왕의 치적에 대해서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종묘제례악 관련 악기들과 각종 서적들이 눈길이 가더군요. 

약 30분 정도 전시관을 가이드 받으며 구경하고 나서는, 휴무일인 월요일의 잠긴 영녕릉 문을 열고는 세종대왕릉 쪽 출입구로 해서 입장을 했습니다. 뭐 들어가는 입구부터 산책길이나 주변 경관을 정리한 것까지 여기가 예전부터 얼마나 성역화해서 관리가 되어 왔는지를 가름하겠더군요. 실제로 성역화를 심하게 진행하다 보니, 원래대로의 복원이 아닌 잘못된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재실은 원래의 모양과 위치가 아니라서 이제는 그냥 쉼터로만 쓰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현재는 역사적 사실에 따른 고증을 철저히 진행해서 2단계까지 복원사업이 마쳤고, 3단계를 조만간 진행한다는데, 이미 2단계만으로도 엄청난 규모와 잘 정돈된 느낌인데 3단계가 마쳐지면 어떤 분위기일지 쉽게 상상이 되질 않더군요.

보통 다른 왕릉을 갔을 때, 왠만한 능 하나 도착할 위치 즈음에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대왕의 치적과 관련된 여러가지 과학적 유산들이 전시된 야외 공간이 나와서 여기에서 또 몇 가지 그 원리와 활용법을 소개 받으면서 시간을 잠시 보냈습니다. 

해시계와 자격루, 측우기, 수표교와 풍속/풍향계 등... 아 혼천의 빠뜨렸다.

이 과학적 발명품들을 보고 난 이후, 여기까지 걸어온 만큼을 다시 걸어들어가니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니 금천교가 나오고는 드디어 홍살문이 보이고... 다른 왕릉보다는 왠지 체감상 훨씬 더 멀어 보이는 위치에 정자각과 능역이 보이더군요. 

금천교 옆 수로
홍살문(좌)과 정자각(우)
정자각에서 바라 본 홍살문. 정말 멀다.

재위 기간이 32년이었기에 태조, 태종의 능에 비해서, 역시나 30년이 지나서 지어지게 된 세종대왕릉이다 보니 건원릉이나 헌릉과는 일부 다른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역시나 여기도 정자각까지만 보는 게 아니라, 왕릉천행 행사 덕에 능역까지 올라가 보았고, 거기에다가 보통은 능 뒷자리라고 접근이 금기시 되는 능역 뒤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보니, 실제 능의 위치에서 보는 산세나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래서 왕릉 자리는 명당이다라고 얘기하나 보는구나 싶더군요.

능역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보통은 허용되지 않는 능역 뒤에서 바라 본 모습

일단 보면 건원릉이나 헌릉에서 보이던 봉분을 둘러싸던 병풍석은 보이지 않고, 대신 그 바로 밖(봉분 바로 바깥)의 울타리인 난간석만 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소헌왕후와 함께 묻혔음에도 쌍릉이 아니라 합장릉의 형태이다 보니 봉분은 하나인데 혼유석(봉분 앞 넓쩍한 돌상 같은 것)은 2개가 존재한다. 망주석이나 석유등, 문인석, 무인석은 똑같이 존재하는데, 석양이나 석호, 석마는 헌릉의 경우에는 다리 사이가 뚫려 있는 것과 달리, 여기 세종대왕릉에서는 돌을 파내지 않고 다리 사이가 막혀 있는 게 확인된다. 

이렇게 3개의 왕릉에서 능역을 직접 보다 보니 이제서야 능역에 있는 여러가지 석조물들의 이름이나 구성이 쏙쏙 이해가 되는...

그렇게 세종대왕릉에서 능역과 그 아래 이 왕릉 전체의 구성과 View를 1~20여분 즐기면서 시원한 바람도 즐기면서 있다가 발걸음을 효종의 능인 영릉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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