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을 나와 버스를 타고 남양주 홍유릉으로 이동하는 길에 근처에서 단체로 식사를 한 이후 바로 홍유릉에 도착했습니다.
홍유릉으로 입장하고 나서는 입장한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 멀지 않게 위치한 유릉, 즉 순종 황제와 두 황후의 능이 있는 곳으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먼저 유릉 앞에 있는 재실(여기도 황제급으로 능역을 조성하다 보니 다른 재실보다 큰 느낌이 있더군요.)에 잠깐 앉아서는 고종과 순종 황제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설명을 듣고 나서는 유릉으로 이동했습니다.
근데, 유릉은 황제 능역이라 그런지, 기존에 봐왔던 왕릉이랑 다르더군요. 보통 홍살문을 지나면 정자각까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유릉에는 정자각으로 가는 신도 옆에 문인석/무인석과 각종 동물 석상들이 있더군요. 원래 이 석상들은 일반인은 올라가 보지 못하는 실제 능침이 있는 곳에 함께 있었는데... 그리고 그 사이즈도 정말 엄청나게 크더군요. 그리고 그 석상들도 기존의 석상과는 달리, 몸통과 다리 사이에 돌이 파내져 있어서 뭔가 좀 더 사실적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건 유릉을 만드는 시점이 일제강점기였는데, 이 때 일본인 조각가가 기존의 조선 왕릉의 건축 양식을 보고 자기식대로 해석해서 만든 거라고 하더군요. 뭔가 불일치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줄이야...
제사를 올리는 정자각도 단도 훨씬 높고 크거 전각 모양도 다르고.... 그리고 여기도 똑같이 실제 봉분이 있는 능침 영역에는 가까이 가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정말 규모에서 황제 능역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면서도, 뭔가 익숙했던 조선왕릉 분위기는 아니어서 조금은 어색했던 그런 유릉이었드랬습니다.
그렇게 유릉을 보고는 다시 출입구 쪽으로 나와서는 서쪽으로 길을 돌아서는 고종의 능인 홍릉으로 이동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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