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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왕릉천행]제국의 길을 가다-황제의 길 #4 나머지 묘역들

홍릉 옆 출입구를 나와서 묘역의 둘레길을 걸어 가다 보니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묘역이 시작되더군요. 명칭은 "영원(英園)"이라고 불리는데, 일단은 둘레길 따라 나오면 재실이 보이고, 그 다음에 홍살문이 보이는데... 실제 묘역은 그 뒤의 언덕인데, 일반 왕릉이 아니라, 이곳은 일반 묘역이다 보니, 걸어 올라가 볼 수 있더군요.

영원의 재실
영원의 정자각
영원 묘역에서 찍은 사진

언덕을 올라 영원으로 가다 보니 가는 길에 영친왕의 둘째 아들인, 황세손 이구의 묘역인 회인원(懷仁園)도 있더군요.

아버지 영친왕 묘역인 영원에서 바라다 본 아들 이구 황세손의 묘역 회인원

회인원은 왕의 묘역이 아니다 보니 석상 같은 건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간단하게 살펴본 다음엔 다시 언덕을 내려온 다음, 좀 더 걸어 들가서는, 영화로도 그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졌던 '덕혜옹주'의 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비탈진 언덕에 그나마 조그맣게 평지를 만들어서 조성된 묘역이었는데..... 그냥 비석과 봉분만 있으니,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냥 일반인들의 묘역 같아서.... 그나마 여기에서 편히 쉬시길..

덕혜옹주 묘

덕혜옹주 묘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의친왕 묘역이 있었습니다. 고종의 아들로 영친왕과는 같은 항렬이지만, 일제에 협조한 영친왕과 달리 독립운동을 했었던 의친왕인데.... 묘역은 황태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영친왕과 대비해서 너무 휑하게 꾸며진 걸 보니 조금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렇게 망국의 왕족들의 묘역을 다 둘러 보고는 다시 홍릉 묘역 앞으로 와서는, 왕릉천행 행사의 마지막인 짧은 공연을 보는 것으로 하루 종일 걸었던 다리를 좀 쉬워주고는... 그렇게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주말이라 덕수궁까지 가는 게 어려워 근처 어느메에서 내리면서 행사 참여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4번째 왕릉천행 행사 참여를 마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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