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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46]Big City(1999)

디자이너: Franz-Benno DeLonge
제작사: Goldsieber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60분


그 희소성 때문인지 많은 보드 게이머들, 특히 보드 게임을 직접 사서 하시는 분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게임입니다. 저도 해보고 싶긴 했지만 막상 가장 간절할 때 못 했더니, 그 뒤로는 자주 가는 카페에 이 게임이 있음에도 다른 게임-주로, 신작 게임-을 하느라 이 게임은 거의 뭐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던 놈을 정말 보드 게임에 목말라 있는 요즘 우연찮은 기회에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Metropolis 란 게임의 리뷰를 쓰며 룰 만 읽은 Big City와 비슷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도시 건설을 하고 그에 따라 점수를 획득한다는 큰 줄기에서는 두 게임이 비슷하지만, 부지를 나타내는 카드-다시 말해 부지를 교환활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에 따라 전자는 협상 게임이고 Big City는 단지 카드 쓰는 타이밍을 노리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딴지 게임으로 나뉜다고 말씀 드려야겠네요.


보드는 1~8까지 적힌 타일형 보드(각 보드는 각기 다른 사각형 모습으로 앞자리 수는 보드에 적힌 숫자와 동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번을 중심으로 일부는 게임 시작 시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는 게임 중에 추가 배치가 되게 됩니다. 분리된 각 보드 타일에 해당하는 부지 카드들이 부지당 하나씩 존재합니다. 이 카드들 역시 같은 보드에 해당하는 카드끼리 덱을 만들어 일부만 한장씩 게임 전에 나눠 주고, 나머지는 비공개 덱으로 각각 보관하죠.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어는 부지 카드를 필요한 만큼 사용해서 건물을 건설하고 그 입지 조건과 건물 타입에 따라서 점수를 받게 됩니다. 턴이 종료할 때 쓴 만큼 채워줍니다. 물론, 여러 덱에서 가져오는 게 가능하구요.


게임 초반에는 주택이나 상업 건물 밖에 건설을 못하지만, 누군가-주로 할 게 없어진-에 의해 시청이 건설되면 그 이후부터는 특수 목적의 건물들을 조건만 맞다면 건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건물 지을 자리가 좁아지거나 할 게 없다면 (시청을 지은 후라면) 보드 추가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철을 개통할 수도 있구요. 이 전철이 지나가게 되면 그 이후 근처에 지어지는 건물들은 점수가 배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철을 잘 돌려 보낸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공공건물-시청, 공원, 공장-에 의해 사용할 수 없는 카드는 자기 턴 언제든지 버리고 채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할 게 없으면 자신에게 필요 없는 카드를 버리고 그만큼 받아오든지 아니면 아예 Pass를 해도 되죠. 


게임을 하다 보면 카드는 있어도 조건이 안 되서 못 짓거나, 짓고 싶어도 카드가 없어서-주로 이어지는 카드가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딱히, 전략이 있다기 보다는 그 순간순간 보이는 걸 지어야지 괜히 아끼고 기다리고 하다 보면 카드도 없는데 지을 건물마저 없어져서 손가락만 쪽쪽 빠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죠. 


게임은 모두 연속으로 Pass하게 되면, 즉, 다들 할 게 없어지면 끝나게 되고 그 때까지 점수를 많이 모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딱히, 전략적이라기 보다는 순간순간 대응을 하다 보면 누구는 대박이고 누구는 쪽박이 되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너무 과대평가된 게 아닌가 합니다. 뭐,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명작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모자란 게임이란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냥 가볍게 의도치않게 남 가슴 상하게 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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