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44]Andromeda(1999)

디자이너: Alan Moon
제작사: Abacus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60분


옛 영화를 보면 컵 또는 종지 3개 중 한 곳에 표식이 될만한 뭔가를 하나 넣어 놓고 막 섞고 섞고 하던 일종의 사기꾼들에게 돈 털리는 불쌍한(?) 군상들이 나오죠. 괜한 호기심만 아니었으면 암일 없었을텐데 말이죠. 최근에 저도 그 비슷한 종지를 사용하는 게임-다 아시죠, Andromeda라는 걸-을 보고 괜한 호기심을 보였다가 호되게 당했답니다. 으, 어떻게 제 말들만 그렇게 불쌍하게 제거가 되는지 원...


안드로메다라는 제목에서 풍기듯이 이 게임은 우주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각 행성의 위성들-모르죠 각 은하의 주요 행성일지-을 먼저 선점해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초기 세팅에 따라 각기 달리 여러 행성에 자신의 말들을 배치하고 나면 각 행성에 해당되는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을 정해진 숫자만큼 나눠주고 나면 선 플레이어부터 자신의 턴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에 일단 자신이 교환하고 싶은 카드를 정해진 수-업그레이드 하면 늘어남-이하만큼 한 장씩 차례대로 내립니다. 선이 1장 내려놓으면 그 카드와는 다른 카드를 각 플레이어는 비공개로 낸 후 동시에 공개하죠. 선이 또 1장 내려 놓고 똑같은 식으로 카드-이때, 선이 낸 카드는 못 냄-를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려 놓게 되죠. 이렇게 어느 정도 선이 원하는 만큼 카드가 모이면 선이 다른 플레이어가 내려 놓은 카드 중 맘에 드는 걸 하나 가져 갑니다. 그럼, 자신의 카드가 선택된 플레이어는 선 플레이어 카드를 자신 앞에 가져다 놓고 그걸 가지던지 아니면 가지지 않고 교환에 참여하든지 하죠. 가지지 않는다면, 선의 왼쪽 플레이어가 선택권을 승계합니다. 전부 다 카드를 가져가게-교환이든 자기 것이든- 되면 교환 페이즈가 끝납니다.


교환이 끝나면, 선은 3번의 액션을 나머지는 2번의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선이 모든 액션을 끝내면 시계방향으로 다들 액션을 하게 되는데, 이 때 할 수 있는 액션은 3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한가지 행성 카드를 3장 이상 내서 자신의 말을 위성으로 보내는 시도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말이 하나라도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카드를 내고 나면 자신의 말을 하나 빼고 나머지 그 행성에 잇는 말들을 모두 종지 같은 것에 넣고 흔듭니다. 그리고, 이걸 들지 않고 원하는 한 쪽 방향으로 끌어 움직이면 종지에 난 조그만 구멍으로 말이 나오게 됩니다. 이 때, 나온 말이 자기 것이라면 시도가 성공한 것이라 바로 자신의 말을 위성에 올리면 되고 남의 말이라면 이 말은 지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시도 횟수는 자기가 낸 카드 장수를 2로 나눈 몫입니다. 즉, 소수 자리는 버려지는 거죠. 2번 이상 시도할 수 있어도 한 번에 성공하면 기회는 그걸로 끝입니다.


둘째, 카드 덱에서 원하는만큼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죠. 원하는 카드 조합을 만들려고 카드 운을 시험해 보는 일이죠.


세째는 요구되는 장수만큼 카드를 내서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시도 횟수 계산에서 이득을 보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이득이 있고 게임 종료시 점수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시작 시 받은 이동 카드를 통해 한 행성에 있는 말을 모두 지구로 옮기거나 지구에서 한 행성으로 일정 개수를 올려 보내는 행동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같은 카드를 4장 이상 쓰면 조커로 쓸 수도 있고 게임 종료시 점수도 되는 카드를 받습니다.


다들 한 번 액션을 다 하고 나면, 선이 바뀌고 카드를 정해진 장수로 채워주면서 다음 라운드가 진행됩니다. 


게임은 3개의 행성에 위성이 모두 차게 되면 그 즉시 종료가 되며, 각 위성들에 배치된 말들에 의한 점수와 지구에 남아 있는 말들의 점수(개당 1점), 업그레이드 점수와 손에 쥐고 있는 조커 카드의 점수를 합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게임의 재미는 뭐니뭐니 해도 위성에 말을 놓기 위해 시도하는 종지 흔들기입니다. 이게 말이죠, 주사위 운, 카드 운이 있듯이 이 '종지 운'이란 게 있어서 꼭 누가 하면 남의 말이 나오거나, 아님 꼭 누구 말만 제거되거나 하는 그런 걸 볼 수 있죠. 그런 사람-누구? 나!-은 그냥 손가락만 빠는 거죠. 너무 열심히 흔들어 대다 보면 운동도 되지만, 보드도 많이 상하게 되죠. 의도한 전략은 있을 수 있겠지만, 카드 운이라든지, 종지 운 때문에 그냥 유쾌하게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파티 게임으로 좋을 듯 하네요. 삼신기에 비하면 꽤 어렵지만 말이죠.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345]BuyWord(2004)  (2) 2005.04.30
[보물찾기 0343]Emil und die Detektive(2003)  (0) 2005.04.30
[보물찾기 0342]Diamant/Diamond(2005)  (0) 200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