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Queen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분
Premier/Show Manager로 이어지는 시리즈 물의 항해 버전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진행 방식은 똑같습니다만 단지 테마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도 위 두 게임은 해보지 못했고 단지 매뉴얼과 이 게임의 경험을 토대로 그러리라고 예측할 뿐, 혹시나 위 2 게임을 사보고 싶으시다면 뭐라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무책임하기는....--;)
Wallenstein, Metro에 이어 이번에 SdJ를 탄 Alhambra까지 Dirk Henn과 Queen사의 협력 관계는 계속 진행되는 듯 하며 그 협력 관계의 산물 중 하나라 나온 게임 중 하나가 여기서 소개할 Atlantic Star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 셋 모으기 입니다. 하지만 Rummy Game처럼 누가 먼저 하나의 Set을 만들면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부 다 일정 갯수의 카드 Set을 만들어야 합니다. 즉, 먼저 모으느냐라는 스피드 게임이 아닌 누가 더 잘 모으느냐라는 따지는 비교 게임이라는 말이죠.
게임에서 말하는 카드 셋의 의미는 하나의 완성된 항로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4개의 커다란 항로를 각각 운행합니다. 각 항로는 세부 항로로 나뉘어지죠. 이 세부 항로 전부를 이어야만 합니다. 카드에는 여러 항로 중 일부만을 다니는 배와 그 배가 다니는 세부 항로, 그리고 그 각각의 세부 항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플레이어는 자신이 운행하려고 하는 항로의 세부항로를 다니는 모든 배를 모아야 함과 동시과 해당 항로의 수익을 최대한 높이도록 카드 셋을 만들어야 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하나의 항로 셋을 만들면 자신의 턴에 공개하고 그 수익금을 해당 항로 칩에 기입하고 해당 항로들이 모여있는 Master Board 상에 같은 열에 수익금 순으로 배치합니다. 각 칸 별로 게임 종료 시에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적혀 있죠. 한번 운행한 항로는 두 번 이상 운항할 수 없으므로 결국 각기 다른 4개의 항로를 게이머는 만들어야 합니다. 4개의 항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내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카드의 획득 방법은 Card Display 보드에 공개된 4장 중 하나를 구입하며 구입가는 0~3,000 사이입니다. 카드 게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카드 운이 작용합니다. 원하는 게 없으면 돈을 써서 새로 4장을 Display Board에 배치할 수 있고 이걸 계속 반복할 수 있습니다. 즉, 카드 운을 어케든 돈으로 메꿔 볼 수도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게이머에게 주어진 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함부로 못합니다. 만약 돈이 떨어지면 자신이 운행한 항로를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습니다(최대 10,000까지). 하지만 대출을 하면 그만큼 해당항로의 수익이 줄어서 순위가 떨어지게 되고 결국 점수를 그만큼 잃게 되는 거죠. 즉, 점수 관리와 돈 관리, 그리고 카드 셋 만들기를 동시에 고려하도록 해서 플레이어에게 매 턴 가중치의 고민을 주게 됩니다.
그럼 일단 카드 잔뜩 모아두고 한꺼번에 여러 셋을 내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플레이어는 한 번에 항로 하나만 만들 수 있으며, 항로를 만들기 위해 카드를 내고 난 후 손에 들고 있을 수 있는 카드에 제한(최대 2장)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한 번 어느 항로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왠만하면 안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5개짜리 항로 노리다가 4개짜리 항로가 더 수익이 좋을 것 같다고 선회했다가 원하는 카드는 안 들어오게 되면 카드 수 보유 한도 제한 때문에 압박감이 가중되죠. 이걸 돈을 대출 받고 써서 어케든 이번 항로를 키우는 게 좋으냐 아님 이번 건 그냥 되는 대로 하고 다음을 노리느냐.
기존의 카드 셋 모으기 게임과는 달리 셋의 완성도를 비교한다는 점 그리고 손에 쥘 수 있는 카드 수의 제한에 약간의 여분을 두어서 플레이어를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신선한 시도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모든 요소-돈, 점수, 카드 셋 모으기-를 완전한 고리로 연결시킨 사실 역시 게임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단, 다른 사람의 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 즉,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이 없고, 또한, 카드 운만 좋으면 쉽게쉽게 Set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기껏해야 할 수 있는 방해 공작이 상대방이 필요한 카드가 나왔을 때 다 버리고 다시 하기 정도인데, 이건 자기 돈이 나가는 거니까 좀 아깝죠. 뭔가 플레이어간의 좀 더 치열한 견제를 도입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게임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게임이어서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분명하고 공개된 카드를 돈 펑펑 쓰며 계속 처분할 때의 부자된 느낌은 또 다른 재미임에 분명합니다만 제겐 2% 부족한 게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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