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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91]Bang!(2002)

디자이너: Emiliano Sciarra
제작사: daVinci Games
인원수: 4~7인
소요시간: 30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카드 게임이 새로 나왔습니다. 혹자는 '마피아'-보드 게임은 아니고 그냥 사람들 우 모여 노는 게임-라는 게임과도 같다고 하는데 전 그 게임이 뭔지 모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직업이 고정화된 Citadel 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게임 목적도 다르고 턴 시퀀스도 전혀 다르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게임의 재미는 플레이어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그 직업에 따라 다른 게임 목적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Citadel의 경우 직업의 중요성은 턴에 할 수 있는 특수 능력에 의미가 있지만, Bang의 경우에는 직업이 플레이어의 게임 목적만을 정해 줄 뿐 그 외 특수 능력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보안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직업을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직업을 상대방이 하는 플레이를 보고 유추해야 하죠. 즉, 약간의 추리 능력도 필요하게 됩니다. 직업에는 보안관, 부관, 범법자, 배신자가 있으며 보안관과 부관은 범법자와 배신자를 죽이면, 범법자는 보안관만 죽이면, 배신자는 모두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아야 승자가 됩니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직업 카드를 나눠줘서 각자의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 인물 카드를 나눠주죠. Citadel의 직업이 가지는 특수 능력을 인물카드가 대체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각 인물은 각자 체력-몇 방까지 총을 맞아도 사는가-과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모두에게 보여주죠. 대신 턴마다 또는 지시된 상황이 생길 때마다 특수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물 카드가 15여장 가까이 되기 때문에 다 외운다는 건 좀 무리고 몇 번 게임을 반복하시면서 어떤 놈(^^:)들이 있나 확인을 하셔야 될 듯 싶습니다.


이렇게 각 플레이어의 직업과 특수 능력이 정해지면 그때부터는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Action 카드들을 각자 나눠 받은 후 보안관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신의 턴을 진행하면 됩니다. 먼치킨처럼 무기 카드나 특수 능력 카드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고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해도 되고 또 여러 가지 딴지 카드로 상대방을 괴롭혀도 됩니다. 하지만 특정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Bang 카드는 턴당 하나만 사용합니다. 이 때 공격받은 플레이어가 방어를 못하면 체력이 하나 깎이게 되죠. 그런 다음에 공격에 대해 결과가 산출되거나 혹은 턴인 플레이어가 턴 종료를 선언하면 다음 플레이어게 턴이 넘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플레이를 하다가 어느 한 플레이어가 마지막 체력수치가 감소하면 해당 플레이어는 죽게 되어 게임에서 아웃이 되며 이 때, 자신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죽은 사람의 직업에 따라 게임이 끝나기도 하고 아니면 죽인 사람이 상을 받거나 혹은 벌칙을 받게 되기도 하죠.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보안관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의 직업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직업마다 다른 전략으로 게임에 임하며 또한 서로 어떤 직업인가 유추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인물 카드에 따른 특수 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게임을 할 수 있구요. Citadel에서 매 라운드 직업이 바뀌면서 다른 전략을 세우던 것과는 달리 매 게임에서 다른 특수 능력에 의해 새로운 전략을 가지게 했다고 보시면 될 듯 싶네요. 혹자는 인간의 파괴적 성향이 이성에 묻혀져 버린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능적 야성이라고 했는데, 아마 이 게임을 하시면 내면에 숨겨졌던 야성의 피가 들끓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간만에 4인 이상의 플레이어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수작이 등장했다는 점이 매우 흡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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