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90]Alles im Eimer/Bucket King(2002)

디자이너: Lee F Yih
제작사: Kosmos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20~40분

Kosmos 라는 회사는 2인용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회사이죠. 그리고, Stefan Dorra는 아기자기한 카드 게임을 잘 만드는 디자이너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드 게임 중 하나인 Land Unter를 만든 사람입니다. 이 두 조합이 만나서 2인용 게임이 아닌 여러 명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게임 테마는 동물 농장입니다. 동물 농장의 각 동물마다 여물을 주는 통의 색이 다 달라서 각자 자신의 여물통 색깔만 보면 난리 법석을 피운다는 설정 하에 게임 설명이 시작되죠. 각 색깔 별로 숫자가 적힌 동물 카드 Set와 통-바께스라고도 부르죠...--;- 모형이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윗 그림처럼 통 피라미드를 만들고 카드를 일정량 받습니다. 선인 플레이어가 특정 동물의 카드를 3장 이내의 조합을 이용해서 카드를 내면 그 다음 플레이어는 그보다 높은 숫자로 해당 동물 카드를 3장 이내에서 내야 하죠. 낼 수 있다면 카드 1장 받고 턴이 넘어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플레이어는 해당 동물이 좋아하는 통-즉, 해당 동물과 같은 색의 통-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이 때, 해당 통 위에 쌓여 있던 통들이 모두 함께 쓰러지게 되죠.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통을 무너뜨리다가 어느 한(또는 두)사람의 피라미드가 전부 무너지면 그 때, 가장 많이 남겨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일단 게임 시작할 때 통을 쌓는 게 하나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얻게 되는 카드 운 때문에 실제로는 초반에 적은 숫자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 해당하는 통을 높은 곳 또는 외곽에 배치해도 별 소용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기죠.

상대방의 피라미드를 보고 상대방이 뭐가 작은 숫자를 가졌는지 유추해서 어떻게든 크게 한 방을 노려야 하죠. 야금야금 가다가는 먼저 쓰러지고 맙니다.
통 피라미드가 우루루 쓰러져 갈 때는 정말 피눈물이 납니다. 물론 상대방들은 매우 기뻐하죠...--; 카드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초반에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면 나중에는 카드 장수 또는 숫자가 모자라서 한꺼번에 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또 그렇게 되다 보면 엄청난 눈치 싸움만 진행되죠. 가족들끼리 정답게 한 두 번 정도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으로 딱인 카드 게임입니다.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091]Bang!(2002)  (0) 2003.04.04
[보물찾기 0089]Kuba(1997)  (0) 2003.04.04
[보물찾기 0088]TAMSK(1999)  (0) 200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