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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89]Kuba(1997)

디자이너: Serge Cahu
제작사: Patch Product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10~20분

'자기 색 구슬을 밀어서 상대방 또는 빨간색 구슬을 떨어뜨려라!'

매우 간단하면서도 재밌고 약간의 수 읽기를 요하는 이 게임은 GIPF 시리즈와 비슷한 면이 매우 많습니다. 일단 하나를 밀면 붙어 있는 것들이 다 밀린다는 점에서 GIPF와 같고 구슬을 이용하면서 특정 색 구슬을 먼저 몇 개를 따야 한다는 점은 Zertz와 비슷하죠.

이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보드 가운데에 있는 여러 개의 홀은 바로 구슬을 배치하는 자리입니다. 기본 배치를 하고 나면 각 플레이어는 흑 또는 백색 중 하나의 구슬을 선택하여 자신의 구슬로 한 후, 게임 내내 자신의 색 구슬만 굴립니다. 구슬을 밀려면 손가락이 들어갈 자리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밀고자 하는 구슬의 밀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쪽 이웃한 자리에 구슬이 있으면 해당 구슬은 못 밀어냅니다. 왜냐면 손가락이 안 들어가니까요...^^:

그리고 원 상태로 돌리는 이동만 제외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 구슬을 하나를 선택해서 밀면 됩니다. 그냥 밀다 보면 미는 방향으로 이웃한 구슬-자신의 구슬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들도 같이 밀려납니다. 보드가 특수해서 그냥 밀면 우루루 같이 밀리니까 그 방향의 구슬을 밀어주면서 상대방 구슬 또는 빨간색 구슬을 밀어내면 됩니다. 떨어진 구슬은 해당 턴의 플레이어가 습득한 것이 되며, 구슬을 밀어내면 한 턴을 추가로 합니다. 단, 방금 전 밀었던 구슬은 못 건드리죠. 그리고 먼저 빨간색 구슬 특정 개수를 따내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중요한 전략은 절대로 자신의 구슬을 뭉쳐진 구슬 더미에서 떨어지게 하면 안 됩니다. 왜냐면 구슬을 밀어 떨어뜨려 추가 턴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따라가려고 하면 계속 상대방이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죠. 룰은 간단하지만 몇 수를 읽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짧고 굵게 즐기실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구슬의 촉감도 좋은데다가 구슬을 밀 때 여러 개가 같이 넘어가는 걸 보면 꽤 신기하고도 재밌습니다. 2인용 게임을 즐겨 하시는 커플 분들에게 또 하나 해 볼만한 게임이 나왔네요. 많이들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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