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Educational Insight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20~30분
게임을 해 보기 전에 사진만 보고는 off-line 테트리스 정도로 생각했던 게임입니다. 규칙은 모르겠지만 각기 다른 모양의 칩을 차곡차곡 잘 쌓으면 되겠지 하면서 그냥 별 관심 없어 했던 게임이었죠. 근데 요즘 들어 쉽고 간단한 게임-이젠 더 이상 협잡, 음모, 술수를 쓰기엔 능력이 안 되어서-을 즐기려 하다 보니 떠오르는 게 이 게임이었고 결국 직접 해봤죠. 해 본 느낌은 예상대로구나였습니다.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테트리스하고 비슷하고 대신 수를 읽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난이도가 주어지는 정도.
다들 한 색깔의 도형들을 전부 가져 간 다음 사각형의 보드의 한 꼭지점에서부터 하나씩 도형을 놓으면서 배치를 시작합니다. 자신의 이전 도형들과는 서로 꼭지점만 공유할 수 있으며 변이 닿으면 안되죠. 대신 남의 도형과는 변이 닿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을 하다 더 이상 놓을 수 없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잠시 제외되죠.
모든 플레이어가 다 놓을 수 없게 되거나 도형을 다 배치해서 더 이상 턴이 필요 없게 되면 게임이 끝나고 이 때, 남아 있는 도형의 정사각형 갯수가 바로 자신의 감점이 됩니다. 추가 점수 조항이 있습니다만 머리가 나쁜 관계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근데 한 두개로 그리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투명하고 알록달록한 도형들이 보드에 엉켜 가면서 만들어지는 그림은 중세 교회의 창문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나 아니면 추상미술 화가인 몬드리안의 de Stijl(or 신조형주의)이 생각나게 하죠.
나름대로 중앙을 먼저 선점해야 하고 상대방의 연결 길목을 끊는 게 요령이긴 합니다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수 읽으면서 하는 게임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냥 판 돌아가는 데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이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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