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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38]Chinatown(1999)

디자이너: Karsten Hartwig
제작사: Alea
인원수: 3~5인
소요시간: 60~90분


Alea사에 최근에 옆얼굴 시리즈 큰박스 8번째 작품을 발표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건 아마도 오늘 소개할 Chinatown을 비롯해서 먼저 발표되었던 7개 작품에 대한 게이머들의 만족도가 좋았다는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Chinatown은 Ra 다음에 나온 이 시리즈의 2번째 작품입니다.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이상하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 빨리 사라졌던 게임이죠. 이것과 비슷하게 나온 Ra나 Taj Mahal이 그나마 오래 버틴 것에 비하면 말이죠. 게임은 30년대 New York의 Chinatown을 배경으로 한 화교들의 상권 경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각기 다른 크기를 가지는 여러 사업들을 벌이기 위해 최대한 가게부지를 확보하고 그 위에 동종의 업체를 모아서 큰 가게를 만듦으로써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죠. 6라운드에 거쳐 게임을 진행해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각 라운드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각 플레이어에게 땅 카드를 일정량 배분한 다음 원하는 카드 일정량만 가지고 다시 카드 덱으로 반납합니다. 땅 카드의 숫자와 일치하는 지역에 자신의 색깔 마커를 배치함으로써 해당 부지를 매입했음을 알리죠. 그 다음에는 상점 타일을 가져가서 자신의 앞에 공개로 배치합니다. 그 다음은 부지나 상점 타일, 또는 기존에 설립된 가게-보드에 배치돈 상점 타일-등을 어떤 조건이든 간에 플레이어 간에 알아서 돈을 포함해서 맘대로 거래를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상점이 이웃해서 배치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려주기 때문에 각 플레이어는 타당한 거래 조건을 통해 서로 자신의 상점이 더 커 갈수 있도록 부지 매입이나 또는 사업 아이템-상점 타일-등을 거래를 하게 되죠. 이 거래가 끝나면 다들 타일들을 원하는만큼 배치하고 수익금을 얻습니다. 각 사업별로 최대 확장 가능 크기는 3에서 6사이 이며 이를 최대 크기까지 넓히면 각 사업별로 최대 수익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보다 모자라면 돈을 덜 받게 되고 더 크게 지으면 잉여분은 다른 사업체로 계산해서 수익금 계산을 달리 하게 되죠. 여기에 이벤트카드에 따른 추가 수익금을 받게 되구요.

이렇게 한 라운드가 끝나게 되고 이를 6번 반복해서 6 라운드가 끝나면 가장 많은 돈을 확보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일단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가 각각에 대해 적정가인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은 라운드 수와 예상되는 수익금을 잠깐 계산만 해보면 적정가라는 게 간단히 산출-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요-되기 때문에 한 두번 정도의 반복 플레이를 하고 나면 왠만큼은 손해보지 않고 장사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부지 획득이나 사업 타일 획득의 경우에는 그냥 비공개된 덱에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작용하는 편입니다. 카드의 경우에는 필요량 이상을 가져와서 잉여분은 반납하는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운의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는 편은 아니죠. 어떤 분들은 몇 번 더 해보면 그냥 카드 운으로 결정되는 게임이야라고 혹평을 하시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하지만 이 정도의 운까지 뭐라고 하시면 하실 수 있는 게임은 바둑밖에 없다라고....^^: 그래도 제게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차라리 Medici와 같은 경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어땠나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 난이도나 플레이 시간은 더 길어졌겠지만 좀 더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하지만 지금 현재 수준의 트레이드 만으로도 게임 완성도는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게임에 투입된 요소를 전부 사고 판다는 점에서는 같은 Alea 시리즈 중 하나인 Traders of Genoa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각 플레이어의 상황이 공개이냐 비공개이냐 하는 점이죠. Traders of Genoa에서는 플레이어의 현재 수행중인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간에 서로 불충분한 정보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다 보니 기대치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또 가끔은 의가 상하는 거래가 진행되기도 하죠. 하지만, Chinatown의 경우 상대방이 원하는 게 뭔지 수익금이 얼만지 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기대치에서 거래가 진행되어 비교적 상호 거래는 쉽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얼마든지 3자 4자간 거래도 게임 상에서 가능하다는 점 매력적인 부분이 되구요. 공개이냐 비공개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결국 모든 게 공개된 게임 상황과 내포된 약간의 운의 요소를 어떻게 대처하느냐. 즉, 얼마나 상대방과의 거래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어찌 보면 Bohnanza와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죠.

일반적인 트레이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Alea에 대한 좋은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것 이상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뭔가 아쉽고 Replayability가 좀 떨어지지 않나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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