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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33]Expedition(1996)

디자이너: Wolfgang Kramer
제작사: Queen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90분


세계 각지의 유적들을 탐사하는 일.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Epstein이 소시적에 꿈꿔오던 삶이었죠. 한때, 역사 서적을 옆에 끼고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산 적도 있었는데, 어쩌다 지금은 이렇게 세파에 찌들게 되었는지... 쩝...


각설하고, Kramer의 Expedition은 이런 Epstein의 소망을 보드 게임으로 실현해주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탐험/탐사라는 테마에 자주 쓰이는 타일 배치 방식이 아닌 기차/선로 게임과 같은 선 긋기 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탐험해야 될 유적들은 전부 공개된 채로 전세계를 표현한 보드 상에 지정학적인 위치에 맞춰서 배치되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 선에 맞춰서 탐험대의 탐험 경로를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사한 게임으로는 Santa Fe Rails(Clippers)가 있을 듯 싶네요. 


각 플레이어는 각자만의 탐험 계획-탐험 카드의 조합-을 가지게 됩니다. 일부는 공개한 채로 일부는 비공개로 하여 게임이 진행되죠. 플레이어 각자가 따로 탐험대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탐험대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탐험 목적지로 탐사대의 경로를 자신의 턴에 설정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베베 꼬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신의 목적지를 지나가 버리기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턴에 한 탐사대를 선정해 경로 하나를 배치할 수 있지만, 기타 옵션을 통해 추가로 배치가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복잡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탐사대는 한 번의 루프만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이게 나름대로 아주 제약이 됩니다. 이 조건에 의해서 절대 갈 수 없게 되는 지역도 나오게 되죠.


뭔가 장대한 스케일의 탐험 게임을 원하셨다면, 그냥 선로 긋기 게임일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어로 된 텍스트 안에 담겨진 교육적인 내용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하죠.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습니다만 기대했던 방식의 게임은 아니어서 좀 아쉬웠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또 새로운 버전이 나온 듯 한데, 크게 변형이 있는 듯 하진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그렇다고 Transamerica 같은 방식은 아닙니다) 선로 놓기 게임을 즐기실 분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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