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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70]Where's Bob's Hat?(2002)

디자이너: Alan R. Moon
제작사: Rio Grande/Abacus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30~45분


이 게임을 하고 난 감상은 'Rage'에 'Too Many Cooks'를 섞어 두었다는 느낌입니다. 뭐 어느 게 먼저고 어느 게 뒤인지는 따져봐야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게임을 한 순서에 따르면 그렇다는 얘깁니다. 아마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을 해보신 분은 어느 정도 게임이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군요. 그러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들어갑니다. ^^: 게임은 여러 라운드로 구성되며 각 라운드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라운드 시작 전에 지정한 색깔(들)의 카드를 제일 많이 획득해야 점수를 얻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감점 당하게 됩니다. 정해진 라운드를 거쳐서 가장 높은 점수의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죠. 일단 라운드에 실제 사용되는 카드는 3가지 색깔로 1~20까지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숫자가 낮은 숫자를 이기는 시스템입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선인 플레이어가 플레이어들에게 정해진 장수를 나눠줍니다. 그 후, 색깔 모자 카드 3장과 3가지 색깔이 모두 그려진 1장의 카드를 비공개로 잘 섞은 후 한 장을 뽑습니다. 뽑혀져 나온 카드에 그려진 색깔이 으뜸 색이 됩니다. 즉, 다른 색 카드보다 이 색깔 카드가 이번 라운드에서는 가장 높은 서열이 되는 거죠. 만약 3가지 색깔이 모두 그려진 카드가 나오면 해당 라운드에는 으뜸 색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결정된 으뜸 색과 자신의 손 안에 든 카드를 보고 어느 색 카드를 가장 많이 획득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그러고 나면 모두 비공개로 선이 가졌던 것과 같은 set(색깔 카드 3장과 3가지 색이 함께 그려진 1장)에서 자신이 선택한 색깔 카드(들)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제시한 카드 색을 가장 많이 먹겠다고 약속을 하는 거죠. 이를 본 후, 선인 플레이어는 Bob's Hat 카드 2장(+10, -10) 중 한 장을 선택하여 가운데에 배치합니다.

그러고 나면 선부터 카드를 한 장씩 냅니다. 선이 낸 카드와 같은 색을 내야 하고 만약 그 색 카드가 없다면 다른 색 카드를 내도 됩니다. 다들 차례대로 한 장씩 내고 나면 카드를 살펴 가장 높은 서열의 카드-으뜸 색 유무, 숫자 대소-를 낸 사람이 제시된 카드를 모두 가져가고 다시 카드 한 장을 내어서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이 때, 14 또는 15가 써 있는 카드가 포함되어 있다면 Bob's Hat 카드-가운데 또는 다른 플레이어의 소유인-도 함께 가져갑니다.


이와 같은 식으로 게임을 반복하다가 주어진 카드를 다 사용하게 되면 색깔 별로 가장 많이 획득한 사람을 찾습니다. 자신이 약속한 색깔 카드를 가장 많이 먹은 플레이어-동률 안 됨-는 5점에 자신이 획득한 해당 색깔 카드 장수만큼 점수를 획득하고 만약 실패하면 5점 감점이 됩니다. 만약 3가지 색깔이 다 그려진 카드를 낸 경우에는 카드를 한 장도 획득 안하겠다는 뜻이 됩니다. 만약 이를 달성하면 라운드 시작 시에 한 플레이어 당 주어졌던 카드 장수만큼 점수를 획득하지만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 장수만큼 감점이 됩니다. 거기에 Bob's Hat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의 점수를 합칩니다. 게임은 사람 수만큼의 라운드를 한 다음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설명에서 보시다시피 게임 시작 전에 뭘 획득할 것인가를 지정했다는 점, 색깔 서열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Rage와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획득하는 카드를 종류별로 나누어 점수를 준다는 점에서는 Too Many Cooks 쪽에 가깝죠. 결국, 이 게임은 주어진 카드를 통해 어떻게 줄을 잘 서 나갈 것인지 플레이어가 직접 결정하고 그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데 재미가 있습니다. 의외로 다른 플레이어에 의한 Random 상황 등에 의해 게임은 재밌어집니다만 Rage와는 반대로 라운드가 계속 될 수록 주어지는 카드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스릴-Rage를 도박성이 짙은 게임으로 보는 이유-이 좀 떨어지는 편이죠. 뭐 간단하게 즐길 만한 게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규칙 이해도만 비슷하다면 Rage 쪽의 손을 들어 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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