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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82]Odin's Raven(2002)

디자이너: Thorsten Gimmler
제작사: Kosmos/Rio Grande
인원수: 2인
소요시간: 30분


Odin은 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신, 즉 그리스 신화로 얘기하면 Zeus와 비슷한 신이라고 보면 됩니다. Zeus가 독수리를 데리고 다니듯, Odin 역시 까마귀-외국에서는 까마귀는 성조입니다.-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들이 이번 게임의 주제가 되는 Huggin과 Muggin이 됩니다. 매일 아침 세상을 돌아다니며 Odin에게 보고하는 게 일이죠.

각 플레이어는 이 게임에서 각자 Muggin과 Huggin이 되어서 세상을 먼저 돌아보고 Odin에게 돌아와 보고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Kosmos사의 2002년 2인용 게임 신작 중 하나로 카드만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카드만 사용한다고 해서 Caesar & Cleopatra나 Hera & Zeus를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비슷한 게임을 찾으라면 Kings of the Elves쪽이지 않나 싶군요.

일단 테이블 중앙에는 2개의 지형이 아래위로 그려진 Land 카드가 펼쳐집니다. 아래위를 각 플레이어 쪽으로 향하게 펼쳐놓죠. 즉, 자신의 앞에 그려진 Land type들이 바로 자신이 지나가야 할 여행 경로가 됩니다. 한 쪽 끝에서부터 출발해서 먼저 반대쪽 끝에 도착하면 되죠. 하지만 초기에 펼쳐진 카드에 자신의 턴이 끝날 때마다 원하면 Land 카드를 경로 마지막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여정이 좀 더 길어지기도 하죠. 각 지역을 지나려면 해당하는 여행카드를 내면 됩니다. 아니면 같은 종류의 카드 2장을 내면 되죠. 그렇게 되면 해당 지형을 지나게 됩니다. King of the Elves와 비슷하죠. 한 가지 다른 점은 연속된 지형은 카드 1장 또는 1 Set으로 쭉 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의 사용은 자신의 손 또는 게임 중간중간에 만들어 둔 보조 카드 덱에서 가져와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Odin 카드라고 몇 가지 특수 기능을 가진 카드가 있는데 자신의 턴에 이를 사용하여 여행 경로 배치를 바꾼다든지, 남의 지형과 자신의 지형을 교환한다든지. 아니면 길에 장애물(Odin 자신)을 놓는다든지 등등의 행동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 또는 상대방을 불리하게 만드는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Magic Way 카드가 있는데 이는 보너스 점수를 주는 카드로 게임 종료시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보너스 점수를 받습니다.

어느 한 명이 여행을 완료하면 거리 차이-카드 장수 차이-만큼 점수를 획득하며 여러 라운드를 거쳐 명시된-사전에 합의된- 점수를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실제 플레이가 진행되는 여행 경로의 변화가 자주 생기고 또한 Odin 카드를 통한 상대방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사고를 요구합니다. 역시 Kosmos사의 2인용 게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게임 내용과 테마의 적용 그리고 일러스트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끝낼 것 같을 때에는 여행경로를 계속 늘리거나 또는 Odin을 배치하여 상대방을 방해하고 자신이 나아가야하는데 장애가 되는 지형은 다른 지형과 바꾸거나 혹은 상대방의 지형과 바꿈으로써 카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이 게임에서 처음 접해 보는 보조 카드 덱이라는 시스템이 생각보다 유효 적절하게 쓰이면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보조 카드 덱을 만들어 다음을 대비하게 되면 이후 턴에서는 한 턴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수가 늘어서 잘만하면 한번에 많은 여행경로를 지날 수도 있죠. 간단하게 Kings of the Elves처럼 현재 들고 있는 카드만으로 카드 조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의 여행경로까지 고려해서 보조 카드 덱을 잘 사용해야지만 쉽게 게임을 이길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손안에 든 것만 가지고 그리고 초기 여행 경로 놓인 것만 가지고 하면 재미가 반감 되지만 적절하게 여행 경로를 늘여 가며 방해도 하고 추후의 여행 경로를 보고 카드 조합을 잘 짜다 보면 꽤 재밌고 전략적인 게임이라고 느끼시게 될 겁니다. 일전에 해보신 Kosmos사의 2인용 게임이 좀 질려 가면 새로이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좋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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