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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46]Shark(2001)

디자이너: Jean Vanaise
제작사: Rio Grande/Ravensburger Germany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60~90분


Sid Sackson의 Acquire와 그 변주곡에 해당되는 게임들 덕분에 주식시장이라는 소재는 보드 게임에 그리 낯선 테마는 아니죠. Shark 역시 Acquire의 변주곡에 해당될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일 대신 주사위를 이용한 모형이 사용되고 주식의 매수는 물론 매도까지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ayfair사에서 1987년 처음 발매되었던 게임으로 이번이 4번째 재발매-Remake-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의 회사의 확장은 주사위로 결정되는 회사 모형의 배치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주사위는 2가지 종류가 있으며 하나는 배치될 위치, 하나는 새로이 배치되게 되는 회사의 모형을 결정해 줍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주사위를 굴려 한 개의 회사 모형을 놓게 됩니다. 해당 회사의 모형이 처음으로 놓이게 되면 해당 회사가 설립되게 되고 해당 회사의 주식이 상장되게 됩니다. 만약, 이후 해당 회사의 모형이 2개 이상 연속되게 되면 회사는 확장하게 되고 주식은 그-커진-만큼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즉, 기존의 회사 모형에 이웃하게 되지 않게 놓이는 경우에는 주식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게 됩니다. 


주식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 플레이어는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회사의 설립 또는 연결에 실패한 경우에는 기본 보너스, 회사의 주식이 상승하게 되면 상승하고 난 현재 시세의 주식 가격에 해당되는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또한, 해당 회사의 주식을 가진 플레이어는 시세 차액만큼의 보너스-배당금의 개념-를 받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회사의 확장과 그 주식의 변화는 결정됩니다. 


게임의 또 한가지 재밌는 점은 주식의 매수에 있어서 도박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최대 5장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식의 구입을 주사위를 굴리기 전에 할 수 있습니다. 즉, 잘 선택해서 사게 되면 주식 가격의 상승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찍은 게 틀려서 별 효과를 못 볼 수도 있구요. 주식 구입은 주사위 굴림 후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고 생각되면 나눠서 할 수도 있게 되죠. 


회사 모형을 배치하다 보면 다른 회사들 간에 이어지게 배치가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회사 간에 합병이 일어나게 됩니다. 단, 놓여지는 모형에 해당하는 회사는 해당 모형까지 포함해서 다른 회사보다 큰 경우에만 붙일 수 있게 됩니다. 즉,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병합하는 것은 가능해도 작은 회사가 자원해서 합병당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이렇게 합병이 일어나면 작은 회사의 모형은 게임판에서 제거가 되고 제거된 모형 갯수만큼의 주식 가격의 하락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발생한 주식 하락에 대해 해당 회사의 주주-단, 합병을 일으킨 플레이어는 제외-들은 그 차액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에 반납해야 하죠. 지불이 불가능하다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즉, 정략적인 합병을 통해 상대방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는 거죠. 


자신의 턴에 언제든지 주식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합병에 의한 손실이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을 처분해서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죠. 



게임은 특정 회사의 모형이 전부 사용되거나 또는 주식이 상한가까지 상승 하는 등의 게임 종료 조건이 되면 끝나게 됩니다. 이 때, 가지고 있는 주식을 전부 현금화해서 보유한 현금양이 가장 많은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컴퍼넌트는 그렇게 이쁜 편은 아닙니다. 그냥 원색의 좀 알록달록 하다는 느낌 정도죠. 모형이 조금 더 이뻤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습니다. 


일단, 주사위에 의해 회사의 확장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좀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한 지점이 아닌 영역으로 배치 위치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배치에 있어서 전략적인 요소를 포함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식의 매수 뿐만이 아니라 매도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이나 주식의 보유량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적으로 작용합니다. 합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Acquire에 비해 좀 자유롭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주식의 구입을 자신의 턴 동안 회사의 확장이 결정되기 전에 할 수 있기 때문 도박적인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에 대한 보완 장치로 구입을 뒤로 미루어도 되는 선택을 주었다는 점도 나름대로 고려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주사위에 의해 회사의 확장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개입이 많이 된다는 점이 양날의 검입니다. 초반에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죠. 어느 회사가 어떻게 될지 말이죠. 완전히 정보 하나도 없이 지식 하나도 없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한 지점이 아닌 영역으로 배치 위치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배치에 있어서 전략적인 요소를 포함한다고는 하지만 회사의 확장이나 제어를 쉽사리 할 수 없다는 점은 어쩔 수 없죠.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 투기성이 강한 주식 시장을 표현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 


좀 더 랜덤한 상황의 연출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Acquire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거 같습니다.